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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 등 6개국 '첨단바이오' 공동연구…정부, 우리 연구팀에 250억 지원

등록 2024.10.02 20:00:00수정 2024.10.02 22: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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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립과학재단이 주도하는 '글로벌 센터 프로그램' 연구과제 선정

생물다양성 활용 및 바이오파운드리 주제…고대·포스텍 등 5개 연구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6개국 공동으로 첨단바이오 분야 연구를 지원하는 '글로벌 센터 프로그램'의 5개 연구과제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지원을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사진은 첨단바이오 연구 관련 이미지. (사진=IBS) *재판매 및 DB 금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6개국 공동으로 첨단바이오 분야 연구를 지원하는 '글로벌 센터 프로그램'의 5개 연구과제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지원을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사진은 첨단바이오 연구 관련 이미지. (사진=IBS)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정부가 미국, 영국, 일본, 캐나다, 핀란드 등 6개 국가와 첨단바이오 분야 공동연구를 추진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려대를 비롯한 총 5개의 연구팀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바이오소재 개발, 플라스틱 폐기물 자원화, 바이오파운드리 표준화 등의 연구를 맡게 된다. 정부는 각 연구팀에게 5년 간 매년 10억원씩을 지원할 예정으로, 5년 간 전체 지원 규모는 약 250억원 수준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6개국 공동으로 첨단바이오 분야 연구를 지원하는 '글로벌 센터 프로그램'의 5개 연구과제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지원을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글로벌 센터 프로그램은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이 글로벌 난제 해결을 목표로 하는 국제공동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2023년 신설한 프로그램이다. 첫 번째 주제는 기후변화 대응 및 청정에너지 기술 개발로, 미국·영국·캐나다·호주 등 4개국이 참여했다.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참여하는 2024년 글로벌 센터 프로그램은 글로벌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바이오경제 관련 핵심기술 개발을 목표로 한국 및 미국·영국·일본·캐나다·핀란드 등 6개 국가가 함께 한다. '생물다양성 활용'과 '바이오파운드리' 분야의 국제협력연구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향후 과학기술 국제협력의 획기적인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달 참여국 간 최종 협의를 통해 총 6개의 연구과제가 선정됐다. 한국에서는 고려대학교·선문대학교·포항공과대학교·한국생명공학연구원·한양대학교 등 5개의 연구팀이 선정됐다. 다른 국가의 경우 미국 6개, 영국 5개, 일본 4개, 캐나다 3개, 핀란드 2개 연구팀이 뽑혔다.

우리 연구팀의 과제를 각각 살펴보면 먼저 고려대학교의 국제 바이오경제 해조류 센터는 산업화로 인한 기후변화와 생태계 훼손 위기의 해결책 발굴에 나선다. 해양의 CO2로부터 생합성되는 국내 자생 거대 홍조류를 중심으로 생물 다양성 보전과 이를 이용한 고부가가치 바이오 소재 및 범용 플랫폼 화합물의 통합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세계 각지의 거대조류에 대한 생물다양성 및 배양·양식 연구를 진행하며, 거대조류로부터 고부가가치 소재를 생산하는 연구를 수행해 글로벌 수준의 거대조류 기반 바이오경제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선문대학교 연구팀은 기후변화로 인한 글로벌 식량 안보 문제가 커진 만큼 식물회복력 증대 기술 개발에 나선다. 식물의 환경 스트레스 저항성을 강화할 수 있는 미생물 기반의 생리활성 물질을 발굴하고, 이를 활용해 환경 스트레스에 강한 내성을 갖는 작물을 개발할 예정이다.

포항공과대학교는 환경오염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플라스틱 폐기물·산업용 부생가스 해결에 나선다. 국제공동연구 컨소시엄 '혁신적 재활용 및 순환 경제 센터(CIRCLE)'에 참여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플라스틱 가스화 공정과 제철소 부생가스의 생물학적 자원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포항공과대학교 연구진은 제철소 부생가스와 폐플라스틱에서 유래한 C1 가스를 고부가가치화하는 기술에 중점을 두고 연구를 진행하고, 포스코홀딩스, 미국의 란자테크 글로벌 등 기업과 상용화를 위한 협력을 진행하기로 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바이오파운드리 베타시설 모식도. (사진=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바이오파운드리 베타시설 모식도. (사진=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합성생물학 분야의 핵심 인프라인 바이오파운드리를 지난 2021년부터 소규모로 운영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합성생물학 연구의 표준화·자동화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공동연구에서는 한국·미국·영국·일본·핀란드의 7개 바이오파운드리가 협력해 표준화된 핵심 워크플로를 개발하고 이를 첨단 미생물 세포공장 개발에 적용할 계획이다.

한양대학교 연구팀은 기후변화 및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통적인 석유계-난분해성 플라스틱을 친환경-생분해성 플라스틱으로 전환하는 연구를 진한다. 미국 테네시대학교 등의 연구팀과 함께 소재의 합성-산업화-생분해에 달하는 생애주기 전체에 대한 데이터를 구축하고, 생물 기반 생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을 개발할 예정이다.

각 국가는 선정된 자국 연구팀에게 매년 100만 달러씩, 5년 간 총 500만 달러를 지원할 예정이다. 한국의 경우 선정된 5개의 연구팀에게 2024년 10월부터 2029년 9월까지 5년 간 연구팀당 매년 10억원 규모를 지원한다.

세투라만 판차나탄 미국 NSF 총재는 "글로벌센터는 바이오경제 혁신을 가속하여 큰 영향을 미치기 위해 뜻을 함께하는 국가들의 전문성과 자원을 활용하고, 전 세계의 다학제 팀을 통합할 것"이라며 "우리는 시급한 사회경제적 문제에 대한 새로운 해결책을 모색하는 동시에, 중요한 지식을 창출하고 공동체의 역량을 강화하며 글로벌 협력의 기반을 다지는 우수한 국제연구센터를 구축할 것"이라고 전했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기술의 복잡성이 증가함에 따라 첨단바이오 분야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선도국과의 협력이 필수"라며 "이번 글로벌 공동연구 프로그램에 선정된 연구자들이 해외 우수 연구자들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세계 최초, 최고 수준의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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