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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시장, 운암뜰AI시티 개발 지분 추가 확보 '분투'

등록 2024.10.18 11:2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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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장·평택시장 등 만나 유상 지분 양도 요청

김선교 의원에 농어촌공사 지분 양도 가교 역할 요청도

[오산=뉴시스] 이권재 오산시장 (사진 = 오산시 제공)2024.10.18.photo@newsis.com

[오산=뉴시스] 이권재 오산시장 (사진 = 오산시 제공)[email protected]



[오산=뉴시스] 정숭환 기자 = 경기 오산시가 추진 중인 운암뜰AI시티 개발 사업 공공부문 지분 추가 인수가 난항을 겪고 있다.

이권재 시장은 연일 시장과 국회의원을 만나며 지자체와 공기업이 보유한 운암뜰AI시티 개발 지분 추가 확보를 위해 나홀로 고군분투하고 있다.

하지만 지분을 보유한 지자체장들도 투자 수익이 걸린 문제다 보니 이 시장의 요청을 단박에 거절 못한 채 에둘러 명쾌한 답변을 피하는 상황이다.

이권재 시장은 운암뜰AI개발사업을 통한 수익의 관외유출을 최대한 방지하고 수익금 전액 운암뜰에 재투자하기 위해서는 지분 유상 양도가 필수조건인 만큼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전방위적 접촉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지난 2021년 민선7기 당시 설립된 사업시행사인 오산운암뜰개발프로젝트금융투자사(PFV)의 자본금은 50억 원이다. 공공부문 지분은 오산시 19.8%, 한국농어촌공사 19.7%, 평택도시공사 5.3%, 수원도시공사 5.3%, 등 50.1%이다.

민간부분은 현대엔지니어링 19.9%, 미래에셋증권 3%, 나머지 케이알산업·새천년종합건설·이에스아이·은산이엔씨·에코앤스마트 각 3% 등 49.9% 등으로 구성됐다.

시는 당시 도시공사 부재에 따른 지자체 지분 참여 제한에 따라 자본금 50억 원 중 19.8%밖에 보유하지 못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도시공사 설립 후 첫 개발사업인 운암뜰 개발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돼더라도 수익금의 상당금액이 관외 지역으로 빠져나갈 수밖에 없는 실정인 것이다.
 
시가 추산한 운암뜰 개발 향후 추정 수익은 현 지분 19.8%는 576억 원, 공공지분 50.1% 모두 확보시 17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었다. 이대로라면 25억500만 원을 투자해 67배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셈이다.
[오산=뉴시스] 이권재 오산시장이 정장선 평택시장을 만난 모습 (사진 = 오산시 제공) 2024.10.18.photo@newsis.com

[오산=뉴시스] 이권재 오산시장이 정장선 평택시장을 만난 모습 (사진 = 오산시 제공) [email protected]


이에 시는 공공부문 지분 추가 인수를 통해 개발 주체성을 높이고 수익금 전액을 운암뜰에 재투자하는 방안을 모색해 왔다.

이권재 시장은 지난 11일 이재준 수원시장을 만나 수원도시공사가 보유한 지분을 유상양도를 통해 배려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이재준 시장은 수원시와 평택시, 한국농어촌공사 등 모두가 함께 연석회의를 통해 방안을 강구하자며 즉답을 피했다.

지난 15일 만난 정장선 평택시장도 이 시장의 지분 유상 양도 요청에 "시의회와의 협의가 선제되어야 하는 만큼 시의회와 일단 논의해 보겠다"며 평택시의회로 공을 떠넘겼다.

이보다 앞선 지난 13일에는 국회를 방문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선교 의원을 만나 피감기관인 한국농어촌공사가 보유한 19.7%의 지분 양도를 위한 가교 역할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오산시 의견을 한국농어촌공사에 잘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한국농어촌공사는 이미 지난 5월19일 "지분이전을 더 이상 논의하지 말아 달라"는 공문을 보낸 상황이어서 오산시의 요청이 받아들여지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유상 지분 양도를 위해 제안된 추정금리 포함 인수금 확보도 넘어야 할 문제 중 하나이다.

지분을 유상양도 받기 위해서는 오산시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아무리 적은 보상금액인 추정금리로 유상지분 양도를 받는다 하더라도 인수금액은 당초 예산보다 많아질 수 밖에 없다.

여소야대의 상황 속에 시의회 동의를 받는 것 역시 쉽지 않은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운암뜰AI시티 도시개발사업은 민관합동 도시개발사업으로 오산동 166 일원 58만㎡일원에 지식산업시설, 복합상업시설, 5천여세대 주거시설 등을 조성하게 된다.

이권재 시장은 "당초 민선7기 당시 확보한 지분대로 개발공사가 진행되면 쉽겠지만 수익금이 관외로 빠져나가는 상황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어려워도 해결해야 하는 상황" 이라며 "쉽게 지분양도가 이뤄질 것이라 생각하지도 않은 만큼 지분 추가 확보를 위해 모든 방안을 동원해 총력을 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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