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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압박, 직원은 설득'…광주시, 공항 이전 강온 대응 '왜?'

등록 2024.10.23 18:23:48수정 2024.10.23 21:2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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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광주시장, 전남지사·무안군과 공항 갈등

광주시 공항 홍보반, 무안주민 3만명 만나 홍보

[광주=뉴시스] 광주시청 공항 홍보반 공무원들이 전남 무안군에서 주민들에게 공항 통합 이전 홍보를 하고 있다. (사진=광주시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광주시청 공항 홍보반 공무원들이 전남 무안군에서 주민들에게 공항 통합 이전 홍보를 하고 있다. (사진=광주시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맹대환 기자 = 광주 민·군공항 통합 이전을 놓고 강기정 광주시장은 "안된다는 말만 한다"며 전남도·무안군을 강하게 압박하는 반면 광주시청 공무원들은 무안군민을 대상으로 홍보전을 강화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23일 광주시에 따르면 군공항 이전 추진단을 중심으로 한 광주시청 공무원 홍보반이 지난 9월6일부터 무안군 9개 읍·면 주민을 대상으로 공항 통합 이전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

광주시청 홍보반 1000여 명은 최근까지 무안 전통시장과 카페, 상가, 경로당 등을 방문해 주민 3만여 명을 만나 소음 범위, 소음 대책, 지역맞춤형 사업 등을 설명했다.

광주시는 "홍보 초기만 해도 광주시의 민·군공항 통합 이전 홍보에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속적인 홍보로 주민들의 인식 변화가 조금씩 감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광주시청 공직자들의 노력이 무색하게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 김산 무안군수의 관계는 '냉각기'가 지속되고 있다.

갈등은 지난 9월 강 시장이 광주시민 대상 설명회에서 전남도를 '함흥차사', 무안군을 '양심불량'으로 몰아세운 것이 발단이 됐다.

전남도와 무안군은 즉각 반발하며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강 시장은 사과를 하라면 하겠지만 전남도와 무안군이 협상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야 한다며 날을 세우고 있다.

강 시장은 지난 2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구공항을 옮길 때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군위군을 팔아 넘겼다'는 욕을 듣는 등 왼팔을 자를 준비하면서 뛰었다"며 "이철우 지사 정도의 야단맞겠다는 각오가 없다면 중재자나 당사자라는 말은 의미가 없다"고 김영록 전남지사를 겨냥했다.

강 시장은 무안군에 대해서도 "무안군은 맨날 안된다는 말만 하는데, 무안공항 KTX 등 국책사업은 다 가져가면서 군공항은 논의도 안한다"고 비판했다.

국정감사에서는 강 시장의 강경한 발언이 대화 단절과 충돌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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