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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방망이 내놔"…광주 용봉동 야구선수 조형물 또 훼손

등록 2024.10.24 16: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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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5개월 만에 수리했지만 누군가 다시 부러뜨려

이번에도 취객 소행 추정, 상인회 경찰 수사 의뢰

고쳐도 또 훼손, 북구 재발 방지책 찾기에 골머리

[광주=뉴시스] 박기웅 기자 = 24일 오후 광주 북구 용봉동 패션의거리 야구선수 김성한 조형물의 방망이가 훼손돼 있다. 2024.10.24. pboxer@newsis.com

[광주=뉴시스] 박기웅 기자 = 24일 오후 광주 북구 용봉동 패션의거리 야구선수 김성한 조형물의 방망이가 훼손돼 있다. 2024.10.24.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박기웅 기자 = "내 방망이 내놔!"

광주 북구 용봉동 패션의거리 야구 선수 김성한 조형물의 야구방망이가 수리 한 달 만에 또 부러졌다.

24일 광주 북구에 따르면 방망이가 부러진 채 방치돼 있던 용봉 패션의거리 야구 선수 김성한 조형물을 수리했으나 최근 누군가에 의해 방망이가 또 다시 부러졌다.

북구와 상인회 측은 지난 22일 밤부터 23일 새벽 사이 조형물이 들고 있는 방망이를 누군가 훼손한 뒤 달아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도 취객의 소행으로 추정된다.

해당 조형물은 북구가 2020년 중소벤처기업부 '문화관광형 육성사업' 공모에 선정, 특화거리 조성을 위해 설치했다.

용봉 패션의거리 홍보대사인 김성한 전 프로야구 해태 타이거즈 선수가 방망이를 들고 있는 형태로 조성됐다.

[광주=뉴시스] 박기웅 기자 = 24일 오후 광주 북구 용봉동 패션의거리 야구선수 김성한 조형물의 방망이가 훼손돼 있다. 2024.10.24. pboxer@newsis.com

[광주=뉴시스] 박기웅 기자 = 24일 오후 광주 북구 용봉동 패션의거리 야구선수 김성한 조형물의 방망이가 훼손돼 있다. 2024.10.24. [email protected]


하지만 지난해 5월께 한 취객에 의해 야구방망이가 부러졌다. 북구는 수리를 위해 업체들과 협의를 진행했으나 다소 과다한 비용 요구에 곧장 수리하지 못했다.

이후 한 업체와 계약을 맺고 55만원을 들여 지난달 27일 조형물을 복구했다. 방망이가 훼손된 지 약 1년5개월 만이다.
 
어렵사리 조형물을 원상 복구했으나 불과 한 달 만에 또 훼손되면서 북구와 상인회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당장 상인회는 경찰에 "조형물을 훼손한 사람을 찾아 처벌해 달라"며 수사를 의뢰했다.

북구는 재발 방지를 위해 방망이를 나무가 아닌 알루미늄 재질로 바꿔볼까 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태다. 알루미늄의 경우 누군가 또 강제로 훼손할 경우 방망이를 쥐고 있는 조형물의 손목까지 떨어져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북구 관계자는 "경찰 수사 결과를 보고 다시 수리하기로 상인회와 협의한 상태"라며 "이런 일이 또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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