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는 '홍명보 선임 논란'에 정몽규 "완벽하진 않았으나 규정 따랐다"
24일 국회에서 진행 중인 종합 감사 증인 출석
'사퇴 의사' 이임생 쇼크로 입원 사실도 언급해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정몽규(가운데) 대한축구협회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등 산하 공공기관 등 종합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 국감을 지켜보고 있다. 2024.10.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을 이끄는 홍명보 감독 선임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완벽하진 않았다"면서도 "규정에 따라 열심히 했다"고 답했다.
정몽규 회장은 24일 국회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체부 산하 대한체육회 등 6개 공공 기관 종합 감사에 출석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초청으로 2024 17세 이하(U-17) 여자 월드컵 참관차 도미니카공화국을 방문해 지난 22일엔 불출석했으나, 이날은 증인으로 자리했다.
정 회장은 주로 홍명보 감독 선임 관련 질문을 받았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홍 감독과 최근 선임된 신상우 여자 대표팀 감독 선임 기준을 비교하면서, 홍 감독은 공정한 선임 과정으로 뽑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민 의원은 "신 감독 선임에서는 규정대로 면접이 진행됐고, 체계적인 정량평가가 있었다. 이사회 의결 후 감독 선임을 진행했다"며 "반면 홍 감독 면접 과정에서 규정 위반이 있었고 주먹구구식 주관적 평가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에 정 회장은 "10차 회의 후에 사실상 추천이 끝났고 이임생 이사가 계약을 위한 절차를 진행했다"고 답했다.
'홍 감독 때도 공정할 수 있었는데 그러지 않은 거냐'는 질문에는 "완벽하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 미흡한 부분도 있다"면서도 "규정에 따라 열심히 했다. 지금까지 30여 년 동안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에선 늘 문제가 있었고 반대 의견, 논란이 있었다"고 답변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가 지난달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축구협회 등에 대한 현안질의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2024.09.24. [email protected]
한편 정 회장은 지난달 현안 질의 당시, 사퇴 의사를 밝혔던 이임생 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가 정신적인 충격을 받았다고도 밝혔다.
사퇴 처리가 됐냐는 질문에 "정신적인 쇼크를 받아서 입원했고 지난주에 퇴원했다"며 "조만간 사퇴 논의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안 질의로 인한 정신적인 쇼크냐고 묻자 "본인이 쇼크로 인한 우울증으로 입원했다고 한다. 마음이 상당히 여린 거 같다"고 말했다.
문체위 위원장인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우리가 현안 질의에서 이 기술이사에게 쇼크에 빠지게 할 정도로 강요했거나 해서는 안 되는 행위를 했다는 거냐"며 "(정 회장 말에 따르면) 마치 마음이 여린 분이 현안 질의의 충격으로 입원했다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정 회장은 "(현안 질의 때문이거나) 그런 건 아닌 것 같고, 질의(출석 자체)를 무겁게 받아들인 것 같다"며 "모든 사람이 국회 증언대 선다면 무겁고 부담스러운 건 사실"이라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