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대전 사립전문대 총장, 비정년 여자 신임교수 성추행 논란

등록 2024.10.24 16:18:4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노조 "회식, 관사, 근무시간 등 수차례 성추행…총장·이사장 퇴진"

대학측 "사실무근…여교수 비정상적 행동 무고로 고소"

성추행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남정희 전국교수노동조합 위원장 *재판매 및 DB 금지

성추행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남정희 전국교수노동조합 위원장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유순상 기자 = 대전지역 A사립 전문대학교가 총장 성추행 논란에 휩싸였다.

B 비정년트랙 여자 신임교수가 회식자리와 근무시간에 총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대학측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대학교 지회는 24일 교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교수를 성추행한 C총장과 이를 인지하고도 6개월 이상 사건을 은폐한 D이사장은 퇴진하라"고 촉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B교수는 지난 4월 회식때 3차로 간 노래방에서 총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고 다음날 근무시간에도 불려가 성추행을 재차 당했다는 것이다. 이후에도 총장 관사와 차안 등에서 추가로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D이사장은 성추행을 인지하고도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총장이 제출한 사표를 반려하는 등 비호하는 입장을 취해왔다"며 "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즉각 퇴진을 요구했으나 전혀 반성하는 기색조차 없어 유성경찰서에 총장을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부는 총장과 이사장의 임원승인 취소 등의 조치를 즉각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기자회견장에 나온 대학측 입장을 밝힌 E교수는 "해당 여교수가 늦은 시간에 총장에 수십차례 전화를 걸고 밤 12시가 넘은 시간에 관사를 찾아가는 등 비상식적인 행동을 했다"며 "총장이 여교수 주장에 대한 반박 자료를 가지고 있고 무고로 고소를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총장과 관련 교수들은 성추행에 대해 사실무근이라 밝히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대학 관계자는 "노조 관계자가 대학 인권센터에 사건을 신고해 비밀 서약을 해야 한다고 하자 신고가 없던 걸로 하자고 했다"며 "정확하게 피해자와 가해자를 밝히지 않아 조사를 하지 못한 것이 있을 뿐 대학이 미온적인 대처를 한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