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운영위 국감…천하람 "사실과 다른 메시지 비서실장 사과해야" "사과할 일 아냐"
천하람 "윤 지지율 19%"
정진석 "개혁신당 지지율이나 생각하라"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11.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한은진 기자 =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은 1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향해 "눈속임하려고 하니까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19%인 것"이라고 했다. 정 비서실장은 "개혁신당 지지율이나 생각하라"고 맞받았다.
여야는 1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통화 녹취 내용을 두고 정면충돌했다.
천 의원은 정 비서실장을 향해 "대통령이 공천과 관련해 명태균 씨와 김영선 전 의원에 대해 이야기한 것을 국민들이 어떻게 느끼셨을 것 같느냐"며 "정 비서실장 말씀대로 당시 대통령도 아니고 당선인이니까 아무 문제 없다고 판단하느냐"고 공세를 펼쳤다.
천 의원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면서 빠져나가려고 하니까 지지율이 19%다"라며 "어떤 국민이 '본선까지 연락 안 하셨겠구나, 취임 직전에는 (명씨가 대통령에게) 축하 전화는 할 수 있었겠구나' 생각하겠느냐"고 했다.
천 의원은 "대통령실에서 사실과 다른 메시지가 나갔으면 국민한테 비서실장이 사과해야 한다"며 "이러니까 지지율이 이 모양인 거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고 한다고 그게 되겠느냐"고 비꼬았다.
그러자 정 비서실장은 "개혁신당 지지율이나 생각하라"며 "사과할 일 아니다. 사과 못 한다"고 반박했다.
정 비서실장은 "녹취에 대한 내용은 정치적으로 법적으로 상식적으로 문제될 게 없다"며 "대통령 취임식 전날은 수없이 많은 전화를 받는다. 그런 정황을 한 번 생각해주시면 이해가 갈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 비서실장은 "이준석 전 대표도 불법 개입이 없고 적법한 절차에 따라 김 전 의원을 공천했다고 얘기했다"며 "천 의원이 명태균을 더 잘 알지 않느냐. 이 전 대표와 새벽 4시에 사찰에 가서 홍매화를 심었지 않았느냐"고 날을 세웠다.
민주당 소속인 박찬대 운영위원장은 충돌이 계속되자 정 비서실장을 향해 "5선 국회의원 출신이신데 국회 기관 증인으로 오셔서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된다"고 중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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