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가 실수로…충남 공주서 고교생 168명 개인정보유출
이름, 전화번호, 지원받는 차상위계층 등 담겨
[공주=뉴시스]송승화 기자 = 충남 공주시에 있는 한 고등학교 1학년 168명 개인정보가 유출돼 충남교육청이 감사에 착수했다.
1일 충남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교사가 현장 체험 학습을 위해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 '안전교육' 관련 문건을 운영계획'으로 잘못 올렸다.
'운영계획'에는 해당 학년 168명에 대한 민감한 정보가 담겨있다. 여기엔 학생 이름과 연락처 이외에도 체험 경비를 지원받는 '차상위계층' 명단도 포함됐다. '알레르기' 등 학생 건강 관련 내용도 담겨있다.
해당 문서 파일은 단체방에 1시간 정도 올라가 있다가 사실을 인자한 교사가 삭제한 것으로 파악됐다.
충남교육청 관계자는 "지난달 30일 이번일 관련 해당 학교를 방문해 조사했고 감사위원회에서 감사할 예정"이라며 "4일 이와 관련 충남권 교장들을 대상으로 화상회의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당 학교 관계자는 "할 말이 없다"며 전화를 끊었다.
한 학부모는 "학생 이름과 명단 유출도 심각한데 건강 상태나 (체험)교육비를 지원 받는 명단까지 유출된 것은 심각하다"며 "실수로 이런 일이 벌어졌지만 사춘기 예민한 학생들이 상처 받았을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해당 고등학교는 이번 사건 관련해 1일 사과를 담은 '가정통신문'을 가정에 배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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