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역의 울분…"인지상실 尹계엄, 군 정치적 도구 안돼"
특전사 동지회 14명, 5·18민주묘지 참배…성명 발표
"12·3비상계엄, 반국가적 이적 행위…엄정 처벌해야"
"영문도 모르고 투입된 초급간부, 장·사병엔 용서를"
"특전사 국민지탄 전락"…707특임단 창설요원 동행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전상부 전 사단법인 특전사 동지회장이 15일 오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 행방불명자 묘소에서 묘비를 닦고 있다. 2024.12.15. [email protected]
특전사 출신 예비역들의 모임인 특전사 동지회 소속 회원 14명은 15일 오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성명문을 발표하며 "12·3 비상계엄은 명백히 적을 이롭게 하고 국민의 삶을 망가뜨린 반국가적 이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회원들은 "윤 대통령은 인지능력을 상실한 상태에서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권력을 유지하고자 소수의 정치 군인들과 부화뇌동해 내란을 일으켜 국군의 사기를 떨어트린 이적 행위를 했다"고 지적했다.
또 "과거 소수의 정치 군인들이 정권을 찬탈하고자 할 때마다 수많은 군부대 중 유독 특전사만을 앞세워왔다"며 "그 결과 특전사는 국민의 지탄을 받는 부대로 전락해 사기가 저하되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토로했다.
이어 "한밤중 12·3 비상계엄 선포에 44년 전 5·17 비상계엄의 악몽을 떠올렸을 광주시민과 국민 모두에게 특전사 예비역으로서 사죄드린다"며 "국군 통수권을 갖고 부당한 명령을 내린 윤 대통령과 정치 군인들은 내란·이적죄를 물어 엄벌하되 영문모르고 투입된 중·하위급 간부와 장·사병들을 용서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다시는 대한민국 특전사 장병들이 반국가 내란 세력에 이용되지 않도록 해야한다"며 "예비역 단체로서 12·3 비상계엄에 동조한 세력 척결을 위해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707특임단 창설요원이었던 전상부 전 특전사 동지회장도 이날 민주묘지를 찾아 "두 번 다시 특전사 후배들이 정치적인 도구로 쓰이는 일이 없도록 정치권이 각성해야 한다"고 규탄했다.
성명문 발표를 마친 회원들은 민주묘지 추념탑 앞에서 오월 영령에 헌화·묵념한 뒤 5·18 행방불명자 묘소로 향해 비석을 닦았다.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15일 오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특전사 예비역 단체인 사단법인 특전사 동지회 소속 회원들이 오월 영령을 향해 묵념하고 있다. 2024.12.15.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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