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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달 오조작 방지장치', 車안전도평가 항목에 신규 도입

등록 2024.12.26 16:19:31수정 2024.12.26 20:4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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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KNCAP 컨퍼런스서 2025년 계획 공개

사고 후 탈출·구출 용이성도 감점 항목에 포함

2026년엔 전기차 화재안전성 평가항목도 도입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전형필 국토교통부 모빌리티자동차국 국장이 26일 서울 용산구 나인트리 프리미어 로카우스 호텔 서울 용산에서 열린 2024 자동차안전도평가 컨퍼런스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2024.12.26.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전형필 국토교통부 모빌리티자동차국 국장이 26일 서울 용산구 나인트리 프리미어 로카우스 호텔 서울 용산에서 열린 2024 자동차안전도평가 컨퍼런스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2024.12.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연희 기자 = 정부가 자동차 제조사의 급발진 의심사고 예방을 유도하기 위해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 장착 여부를 자동차안전도평가 신규평가 항목으로 도입한다. 2026년에는 세계 최초로 전기차 충돌 후 화재 안전성에 대한 평가 항목이 추가된다.

김혁 국토교통부 사무관은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나인트리 프리미어 호텔에서 열린 '2024 자동차안전도평가 컨퍼런스'에서 내년도 자동차안전도평가 계획에 총 5개의 신규 평가항목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자동차안전도평가(KNCAP)는 국내 판매량이 많은 신차를 대상으로 충돌안전성 등 안전도를 평가하는 것으로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이 주관한다.

국토부는 급발진 의심사고, 전기차 배터리 화재 등 자동차 안전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그 어느 때보다 더 높은 상황이라고 보고 평가 항목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배터리 상태를 상시 감지하고 이상 발생 시 경고하는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안전기능을 세계 최초로 도입한 바 있다.

내년 평가에는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를 신규 평가항목으로 도입한다. 급발진 의심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자동차 제조사들의 페달오조작 방지장치 장착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시험방법은 차량이 정지 상태에서 장애물 자동차의 1m, 1.5m 거리에서 급가속 시 충돌 여부를 평가하는 식이다.

충돌사고가 발생했을 때 탑승자의 탈출이 용이하도록 복잡한 문 개폐방식을 적용했는지도 신규 평가항목으로 포함됐다. 가령 전원이 차단됐을 때 문이 열리는지, 충돌히 매립형 문 손잡이가 돌출되는지 여부를 평가한다. 충돌 후 내부 승객이 스스로 탈출하거나 외부에서 차 문을 열어 구출하기 어려운 경우 최대 6점까지 감점한다.

사고기록장치(EDR) 평가항목도 추가됐다. 사고분석 능력을 높이고 저장된 데이터 신뢰도 향상을 위해 충돌 안전성 시험에서 EDR 데이터를 추출하고 데이터 기록시간과 기록간격을 평가한다. 제동페달 작동 여부, 자동차 속도, ABS 작동 여부, 조향핸들 각도  등 주요 데이터 7개 항목의 기록 시간 및 간격에 따라 차등 배점한다.

국토부는 이외에 충돌 안전성, 외부 통행자 안전성, 사고예방 안전성 분야 평가기준을 강화하거나 현실화하기로 했다.

교통사고 긴급통보장치나 비상자동제동장치, 지능형 속도제한장치 알림기능 및 보조경고, 긴급조향기능 평가 시 지능형 순항제어 기능을 비활성화하도록 변경한다. 차로유지지원장치는 단순 경고기능에 대한 배점을 삭제한다.

2026년에는 BMS 항목 중 전기차 충돌 후 화재안전성 평가항목이 추가된다. 고변형 정면충돌시험 이후 파손 정도와 배터리 하부 직접충돌 이후 화재, 폭발 여부 등 안전성을 평가한다.

김 사무관은 "세계 최초로 도입되는 평가항목인 만큼 "내년 시범 운영을 통해 추가 연구 등으로 미비점을 개선해 규정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등급 산정안도 변경된다. 점수 구간에 따라 평가 분야별 별등급을 별 1개~5개로 산정해서 종합등급을 확정하는 방식은 그대로다. 기존에는 충돌안전성(60%), 외부통행자 안전성(20%), 사고예방안전성(20%)의 가중치를 두고 합산해 등급을 산출했지만 내년부터는 충돌안전성의 가중치는 50%로 줄어들고 사고예방안전성이 30%로 늘어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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