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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명품 '에루샤' 쏠림 심화, 역대급 실적…디올·펜디는 뒷걸음

등록 2025.04.14 18:09:08수정 2025.04.15 10: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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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작년 매출 '역대 최대'

디올은 매출·영업이익 동반 감소…프라다는 '적자전환'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지난해 한국에서 이른바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해외 명품 빅3 매출은 각각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반면, 디올·프라다·펜디 등 '비(非) 에루샤'는 수익성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들의 '에루샤 사랑'이 더 심화하면서 명품 업계에도 초양극화 현상이 빚어진 셈이다.



14일 명품업계에 따르면 '에루샤' 3사가 지난해 한국 시장에서 거둔 매출은 4조6000억원을 육박했다.

우선 샤넬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1조844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8% 증가한 수치다.

다만 영업이익은 2695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1%) 감소했다.



루이비통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1조7484억원을, 영업이익은 3891억원을 거뒀다. 전년 대비 각각 5.9%, 35.7% 늘어났다.

당기순이익 역시 2816억원으로 집계되며 전년 대비 29.3%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에르메스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9643억원, 영업이익 2667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1%, 13% 늘어난 수치다.

'에루샤' 모두 국내에서 매출이 크게 증가한 배경으로는 연이은 가격 인상 정책이 꼽힌다.

샤넬은 지난해 3월과 8월, 루이비통은 지난해 2월과 7월, 에르메스는 지난해 1월과 6월에 각각 일부 제품에 대한 가격을 올린 바 있다.

반면 크리스챤 디올, 프라다 등 일부 브랜드의 수익성은 뒷걸음질쳤다.

크리스챤디올 꾸뛰르 코리아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매출 9453억원, 영업이익 226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9.6%, 27.4% 감소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1727억원으로 전년 대비 27.6% 줄어들었다.

디올은 지난해 6월 385만원짜리 가방 원가가 8만원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밝혀진 바 있다.

프라다 역시 한국에서 지난해 6032억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54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3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페라가모는 14년 만에 국내 매출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페라가모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85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2.7% 감소한 수치로, 2010년 매출 821억원 이후 최저치다.

영업이익 역시 25억원으로 전년 대비 0.5% 감소했다.

펜디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1188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줄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march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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