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英외무 "트럼프팀, 英 무역협상 '줄 앞에 있다' 확인"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가디언 등에 따르면 방미 중인 존슨 장관은 이날 뉴욕 트럼프 타워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고위 보좌진을 만나 향후 양국 관계에 관해 논의했다.
존슨 장관은 회동 이후 기자 회견에서 "분명 차기 트럼프 행정부는 매우 흥미로운 변화 의제를 갖고 있다"며 "하나 변하지 않는 것은 미국과 영국의 친밀한 관계"라고 말했다.
존슨 장관은 "영국은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방위력 기여도가 두 번째로 큰 나라이자 국제 안보를 위해 일하는 미국의 핵심 파트너, 열렬한 자유 무역 지지국"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미국과 훌륭한 자유 무역 협상을 하기 위한 줄 맨 앞에 있다고 들었다"며 "올해는 양국 모두에게 매우 흥미진진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발언은 퇴임을 앞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과거 브렉시트에 반대하기 위해 쓴 표현을 뒤집은 것이다. 오바마는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면 영국은 미국과의 무역 협정에서 "뒷줄에 서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날 논의 내용을 잘 아는 한 소식통은 트럼프팀이 존슨 장관에게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협상이 원활히 이루어진다면 영국은 미국의 최우선 무역 협상 대상국이라고 확인했다고 전했다.
영국 정부 장관과 트럼프 내각 관계자들의 공식적인 면 대 면 회동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국 정치인 중에서는 나이절 패라지 영국독립당(UKIP) 전 대표가 트럼프 당선 직후 처음으로 그와 만난 바 있다.
존슨 장관은 워싱턴D.C를 찾아 공화당의 폴 라이언 하원의장,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 대표, 밥 코커 상원 외교위원장 등과 민주당의 벤 카딘 상원 외교위 간사도 만났다.
존슨 장관의 이번 방미는 이달 말 예정된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와 트럼프 당선인과의 회동을 앞두고 양국 관계에 관한 의제를 미리 조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존슨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사령탑이 될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내정자와는 면담하지 못했다. 외교의례상 미 장관 내정자는 상원 인준을 받기 전까지는 타국 장관과 공식 회동을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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