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메르켈, 트럼프에 "각자도생 아닌 협력 통해 문제 풀어야"
【브뤼셀=AP/뉴시스】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12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현지 대학 총장들로부터 유럽의 정치적 힘을 강화하고 다양성 속에 통합을 도모한 업적으로 명예박사학위장을 받고 있다. 2017.01.13
메르켈 총리는 이날 독일 수도 베를린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을 기다리고 있다"며 차기 미국 행정부와 여러 이슈를 놓고 대화할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앞서 가고 싶진 않지만 우리가 스스로의 문제를 각자 해결하는 것보다 파트너로서 함께 행동할 때 더 유리하다고 확신한다"며 "나는 기본적으로 이 같은 태도를 견지해 왔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국제사회는 과거 금융 위기 때 고립이 아닌 협력에 기반한 대응 방안을 도출했다며 "이것이야말로 바람직한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인과 메르켈 총리는 이미 이견을 보이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트럼프의 보호무역 공약에 대해 부정적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트럼프는 메르켈의 난민 포용 정책을 반대한다.
메르켈 총리는 독일 정부가 트럼프 정권 인수인계 위원회의 고문급 인사들과 지속적인 접촉을 해 왔다고 설명했지만 양국 정상 회담 일정에 관해서는 구체적인 계획을 언급하지 않았다.
현재로서 트럼프 당선인과 메르켈 총리는 오는 5월과 7월 각각 열리는 주요 7개국(G7) 회의와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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