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내무·교육 장관 내정자, 상원 인준 청문회
디보스 교육 내정자 "자율형 공립학교 확대"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행정부의 내무장관 내정자 라이언 징크와 교육장관 내정자 벳시 디보스의 상원 인준 청문회가 17일(현지시간) 실시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더 힐 등에 따르면 징크 내정자는 이날 상원 에너지·천연자원 위원회 인준 청문회에 출석해 기후 변화, 에너지 정책, 환경 보존 등에 관한 견해를 밝혔다.
징크 내정자는 공화당 소속의 몬태나 주 연방 하원의원이다. 내무장관이 되면 미 연방 정부 관활의 토지와 수자원을 관리하고 국립공원을 보존하는 책임을 맡는다.
징크 내정자는 인간이 기후 변화를 야기했다는 주장이 거짓말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인간이 어떤 영향을 미쳤으며 우리가 할 있는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행정부의 내무장관 내정자 라이언 징크가 17일(현지시간) 상원 에너지·천연자원 위원회 인준 청문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2017.1.18.
징크 내정자는 환경 규제 완화 등 공화당의 전통적인 보수 환경 노선과 대체적으로 의견을 같이 했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과 마찬가지로 연방 토지를 주 정부에 판매하는 정책은 반대한다.
그는 연방 토지와 공공 자원을 화석 연료 개발에 사용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라도 그럴 수 없다고 반박했다.
WSJ는 징크 내정자는 트럼프 당선인의 내각 지명자 가운데 가장 논란이 적은 인물 중 하나라며, 민주당 협조 아래 그가 인준을 통과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디보스 교육장관 내정자도 이날 상원 보건·교육·노동·연금위원회 인준 청문회에 출석했다. 디보스는 전미아동연맹(AFC) 회장 출신 교육가로 '차터 스쿨'(대안 교육을 위한 자율형 공립학교)을 앞장서 지지해 왔다.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행정부의 교육장관 내정자 벳시 디보스가 17일(현지시간) 상원 보건·교육·노동·연금위원회 인준 청문회에 출석했다. 2017.1.18.
그는 교육장관에 오른다면 공교육을 적극 지원하겠다면서도 "학교가 문제가 있거나, 안전하지 않거나, 학생에게 적합하지 않을 경우 아이를 질 좋은 대안 학교에 보낼 학부모의 권한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디보스 내정자는 교육 비용 증가와 학자금 대출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 내 전문대학과 직업 학교를 증설하겠다고 주장했다. 대학 무상 교육 정책에 대해서는 비현실적이라고 평가했다.
디보스 내정자 역시 공화당 지원 아래 상원 청문회를 무난히 통과할 전망이다. 현재 상원의회는 공화당이 100석 가운데 52석을 차지해 다수당 지위를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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