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캠프, 친이계 대거 포진…총괄 진수희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대로 산정빌딩에서 캠프 구성 및 향후 일정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01.30. [email protected]
유 의원은 이날 여의도 산정빌딩에 마련된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캠프 구성원 및 향후 포부 등을 밝혔다.
선대본부장 격인 '캠프 총괄'은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맡겼다. 진 전 장관은 이명박 정부에서 장관직을 지낸 친이계 핵심으로 분류된다.
유 의원은 "캠프를 무난하게 조율하고 조정할 분"이라며 "캠프의 큰 누나로 전반적으로 부드럽게 조정해줄 분"이라고 소개했다.
또다른 친이계 인사인 박정하 전 청와대 대변인도 공동대변인 중 한 명으로 임명했다.
지난 4·13 새누리당 공천 탈락자이자 '유승민계'로 분류됐던 전직 의원들도 대거 중용됐다. 인천 연수을에 출마했다가 '진박' 민경욱 의원에게 경선에서 패배한 민현주 전 의원은 공동대변인직을 맡았다.
대구 중·남구에서 역시 '진박' 곽상도 의원에게 밀린 김희국 전 의원은 캠프 상황실장을 맡았다. 권혁세 전 금감원장에게 밀려 공천을 받지 못한 이종훈 전 의원은 정책을 담당한다.
현직 의원 중에서는 경기 평택 출신 재선 국회의원인 유의동 의원이 동선과 일정을 수행하는 비서실장 역할을 맡았다. 바른정당에서 당헌당규·정강정책팀장을 맡았던 부산 금정구 3선 김세연 의원도 캠프에서 정책을 담당한다.
유 의원은 "주로 바른정당 소속 현역 의원들과 작년에 저 때문에 공천 학살을 당한 전직 의원들이 많다. 이들은 작년 총선 이후 계속 같이 해왔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일일이 공개는 못 하지만 여의도연구소장, 이회창 선거 캠프, 박근혜 후보 경선 등을 치르며 알게 된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과도 같이 하고 있다"며 "현직이라 비공개를 원하는 분도 많아 모든 명단을 다 공개하진 않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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