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문재인 이기는 보수 후보로 단일화해야"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대로 산정빌딩에서 캠프 구성 및 향후 일정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01.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장윤희 기자 =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30일 "문재인 후보를 상대로 승리할 수 있는 보수 후보로 단일화 노력을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범보수 단일 후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유 의원은 이날 여의도 산정빌딩에 마련한 선거 캠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우리나라 보수층의 대선패배 위기의식이 굉장히 강함을 느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의원은 "(단일화는) 원칙있는 연대이어야 한다. 보수가 나아갈 큰 방향이라고 한다면 후보 단일화를 할 수도 있다는 그런 말"이라며 "내가 보수 후보로 꼭 승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창당할 경우 단일화 방식에 대해서는 "실제 창당이 사실인지도 모르겠다. 생각해보겠다"고 답했다.
유 의원은 지난 26일 대선출마 선언식에서 밝힌 '중(中)부담-중(中)복지' 기조에 대해서는 "현재의 조세부담율 18%에서 부담률을 점차 올려나가야 한다"며 "법인세든 소득세든 가진 사람이 더 많은 세금을 내야한다는 원칙을 지켜서 우리가 목표로 하는 여러 복지 수준에 맞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토지 보유자에게 새로운 세금을 걷겠다는 입장에는 "이미 종합부동산세가 있다. 노무현 정부 때 종부세 부담이 올랐다가 이명박 정부 때 낮아졌었다"며 "새로운 세목을 신설하는 것보다는 재산세와 종부세 두가지 틀에서 해결할 문제"라고 반대 의견을 내놓았다.
한편 유 의원은 당내 대권주자 라이벌인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자신이 토론을 피하고 정책공약이 부실하다고 지적한 점에 대해서 해명했다.
유 의원은 "토론은 언제든지 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나와 남 지사 두사람의 토론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 당 입장을 따르겠다"며 "다만 모병제처럼 좁은 토론은 할 필요가 있나 싶다. 한국에 얼마나 더 중요한 일들이 많은가"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혁신성장을 여러 정책들 가운데 제일 먼저 발표할 생각이다. 다른 공약들도 준비되면 알릴 것"이라며 "육아휴직 3년법과 저출산 문제 해결 보완책을 내기로 했고 여러 재벌개혁, 의료 부분, 복지제도, 노동관련 정책을 시리즈로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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