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승만은 친일매국, 박정희는 인권침해 독재자"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이재명 성남시장이 31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탑을 찾아 참배, 분향하고 있다. 이날 이 성남시장은 방명록을 작성하며 자신을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경선후보라고 적었다. 2017.01.31. [email protected]
YS·DJ 묘소 참배…이승만·박정희는 생략
이명박·박근혜정부 '친일·매국·학살 세력'으로 규정키도
【서울=뉴시스】윤다빈 기자 = 이재명 성남시장은 31일 "이승만 대통령은 친일 매국세력의 아버지이고, 박정희 전 대통령은 군사쿠데타로 국정을 파괴하고 인권을 침해했던 그야말로 독재자"라고 평가했다.
이 시장은 이날 대리인을 통해 민주당 대선경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서울 동작구의 국립현충원을 찾아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다. 이 시장은 이날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은 방문하지 않았다.
이 시장은 이에 대해 "우리가 전두환 전 대통령이 이곳에 묻혀 있다고 한들 광주학살을 자행한 그를 추모할 수 없는 것처럼 친일매국세력의 아버지, 인권을 침해한 독재자에게 고개를 숙일 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승만과 박정희 전두환과 노태우 이명박과 박근혜로 이어지는 친일 독재·매국·학살 세력이 이 나라 다수 국민을 힘들게 하고 있다"며 "소수의 불의한 기득권자로부터 다수의 약자를 지켜지는 그야말로 정확한 의미의 민주공화국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제 몫을 다하려고 한다"고 다짐했다.
반면 그는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두 분께서 이 나라 민주주의를 위해서, 민생과 통일을 위해서 일생을 바쳐오셨기 때문에 모든 국민이 기억하려고 한다"며 "저도 대한민국의 국정을 책임져보겠다고 나서는 마당에 두 분의 걸어가신 발자취를 한 번 다시 되돌아보고, 마음을 다잡기 위해서 이곳에 참배를 왔다"고 대조적인 평가를 했다.
이 시장은 그러면서 "민주공화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영령이 숨져있는 이곳에서 새로운 각오를 갖게 됐다"며 "모두가 평등하고 자유로운 민주공화국을 위해서 불의한 세력과의 싸움을 비록 부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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