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발동안, 英의회 통과…“압도적 가결”
【런던=AP/뉴시스】영국의 테리사 메이 총리가 1일 수요 총리응답에 나가기 위해 다우닝가 관저에서 하원으로 출발하고 있다. 이날 하원은 메이 정부의 브렉시트 발동 법안에 대해 투표할 예정이다. 2017. 2. 1.
영국 BBC방송은 1일(현지시간) 리스본조약 50조에 따라 EU탈퇴 의사를 통보하는 권한을 총리에게 부여하는 ‘EU법안’이 압도적인 표차(384표차)로 통과됐다고 보도했다. 논의 이틀째에 접어든 이날 하원 의원들은 표결을 벌여 찬성 498표, 반대 114표로 법안을 가결했다.
여당인 보수당 의원 거의 전원과 제1야당인 노동당 의원 대다수가 법안을 찬성했다. 반면 스코틀랜드국민당(SNP)과 자유민주당 대표는 반대표를 던졌고, 보수당 소속 켄 클라크 전 재무장관과 노동당 의원 47명도 법안을 거부했다.
노동당은 일단 찬성을 한 뒤 다음 주 예정된 상임위원회 심의단계에서 법안을 수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제 EU법안은 하원 상임위 심의단계로 넘어간다. 수정할 지 여부는 이 단계에서 결정되며, 오는 8일쯤 하원 표결을 다시 거치게 된다. 노동당이 브렉시트 발동을 방해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는 점에서 법안은 하원을 무난히 통과할 전망이다.
법이 발효되려면, 상원의 승인도 필요하다. 오는 20일 상원에 법안이 회부될 예정이다.
테리사 메이 정부는 내달 초까지 법안 승인절차를 완료하고 3월 말까지 EU에 공식적으로 탈퇴 의사를 통보한다는 계획이다.
메이 총리는 이날 하원에서 ‘총리와의 질의·응답’을 통해 정부의 브렉시트 협상 계획을 구체적으로 적시한 백서(white paper)를 2일 내놓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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