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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정보기관 GCHQ "트럼프 도청 백악관 주장은 '헛소리'"

등록 2017.03.17 14:4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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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미 트럼프 정부의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이 30일 일일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7. 1. 31. 

GCHQ "헛소리에 난센스…무시하라"
 美 백악관 "오바마 GCHQ 이용 도청"

【서울=뉴시스】이현미 기자 = 지난해 대통령 선거 기간에 영국 정보통신본부(GCHQ)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도청했다는 션 스파이서 미국 백악관 대변인의 주장에 대해 GCHQ는 “헛소리”라며 강력 부인했다. 

 17일(현지시간) BBC, 가디언 등에 따르면 GCHQ는 백악관의 주장은 “헛소리인데다 완전히 우스꽝스럽고, 무시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미 상·하원이 이번주 잇따라 “도청은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내놓자, 스파이서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지난 14일 앤드류 나폴리타노 판사가 말하기를 폭스뉴스에 3명의 정보기관 소식통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일반 지휘체계를 벗어나서 행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바마 전 대통령이 국가안보국(NSA)이나 중앙정보국(CIA), 연방수사국(FBI), 법무부가 아닌 GCHQ를 사용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GCHQ 대변인은 “미디어 평론가 앤드류 나폴리타노 판사가 당시 대통령 당선자에 대한 도청을 GCHQ가 요청 받았다는 최근의 주장은 난센스”라면서 “그런 우스꽝스러운 (주장은) 무시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GCHQ가 언론 보도 내용에 대해 직접 의견을 제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GCHQ는 어떤 사실에 대한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 게 특징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 도청과 관련된 문제는 정치적으로나 외교적으로 너무 민감하다는 판단에 따라 GCHQ가 직접 반응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BBC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기간 트럼프 타워에서 자신을 도청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 상하원 정보위원회는 이번주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뒷받침할만한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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