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과 '살인의 추억' 사이…드라마 '터널' 25일 첫방
1980년대, 여성 연쇄살인 사건의 범인을 쫓던 형사가 알 수 없는 힘에 의해 2017년으로 시간을 뛰어넘게 되고, 미래에서 다시 범인을 추적해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1980년대에서 온 옛날 형사 '박광호'는 최근 제대한 배우 최진혁이 연기하고, 2017년에 살며 과학 수사를 믿는 엘리트 형사 '김선재'는 윤현민이, 두 사람의 추적을 돕는 범죄 심리학과 교수 '신재이'는 이유영이 맡았다.
'터널'은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진행된다는 점에서 지난해 방송된 tvN 드라마 '시그널'을 떠올리게 하고, 서로 다른 성격과 방식을 가진 두 형사 연쇄 살인 사건을 해결한다는 점에서 영화 '살인의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신용휘 PD는 "'타임슬립'(time-slip)이 최근 자주 사용되는 드라마 소재이기는 하지만 요즘 트렌드를 반영하기 위한 건 아니었다"며 "시간을 뛰어넘는 설정이 기획 의도에 맞춰 들어간 것 뿐"이라고 했다. 신 PD는 "살인과 수사가 소재이지만, 자극적인 묘사보다는 사건을 해결해 가는 이들이 서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며 나아가는 휴먼드라마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최진혁·윤현민·이유영이 맡은 캐릭터와 관련 신 PD는 "박광호는 머리를 쓰기보다는 발로 뛰고 과격해보이지만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공감하는 형사다. 김선재는 똑똑하지만 사회성이 결여된 인물이며, 신재이는 사랑받지 못해 외롭게 자란 인물이다. 조금씩 부족한 세 인물이 서로를 감싸 안으며 앞으로 나아가는 드라마로 봐달라"고 덧붙였다.
최진혁·윤현민·이유영은 한목소리로 "시나리오가 흥미로웠다"며 이번 작품에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최진혁은 "복귀작으로 재미있는 작품에 출연하고 싶었는데, 딱 '터널'이었다. 또 박광호는 지금껏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캐릭터여서 끌렸다"고 했다. 이유영 또한 "과거 사건과 현재 사건의 연결고리를 하나씩 풀어나가는 재미가 있는 작품"이라며 "무감각해 보이지만, 엉뚱한 매력도 가진 신재이 캐릭터가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윤현민은 "'살인의 추억'의 송강호 혹은 '시그널'의 조진웅이 2017년으로 와서 과학 수사를 믿는 형사와 한 팀이 된다면 어떻게 될지 지켜보면 재미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터널'은 25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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