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샌더스 "트럼프, 일방적으로 시리아 공습할 권한 없어"

등록 2017.04.10 15:53:1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팜비치=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플로리다 팜비치에 위치한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시리아 공군기지를 타깃으로 한 미군의 크루즈 미사일 공격에 대해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미군은 6일 밤(시리아 현지시간 7일 새벽) 지중해에 있는 미군 군함에서 시리아 공군기지로 60기의 토마호크 미사일을 발사했다. 2017.04.07 )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작년 미국 대선 주자이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은 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군 공습을 일방적으로 결정할 권한이 없다고 비판했다.

 샌더스 의원은 이날 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시리아 공습을 결정하기 전) 그는 미국 의회에 왔어야 했다"며 "의원들한테 와서 장기적인 목표가 뭔지 설명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시리아 공군기지에 대한 순항 미사일 폭격을 명령했다. 그는 시리아군이 북부 이들리브에서 벌인 화학무기 참사에 응징하기 위해 공습을 결정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놓고 미 의회 일각에서는 시리아 공습을 실시하기 전 의회 승인을 먼저 받았어야 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샌더스는 "이 건 호러 쇼나 마찬가지"라며 "물론 우리는 아사드(시리아 대통령)를 제거해야 한다. 하지만 미국이 일방적으로 일을 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대통령에게 미사일 발사 권한이 있다고 보진 않는다"며 "대통령은 일관성을 갖춰야 한다. 이번 사태를 둘러싼 논의에 의회가 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자(아사드)를 제거하고 황폐화된 이 나라(시리아)에 평화와 안정을 가져오려면 전 세계 다른 나라들과 협력해 정치적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작년 대선의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뛴 팀 케인 상원의원(버지니아)도 같은 목소리를 냈다. 그는 미국은 의회 승인 없이는 군사행동을 개시할 수 없는 국가라고 주장했다.

 미국의 시리아 공습엔 문제가 없다는 의견도 있다. 존 매케인 상원의원(공화당·애리조나) 등 미국의 적극적인 시리아 내전 개입을 찬성하는 의원들은 트럼프가 바람직한 조처를 취했다고 평가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