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트럼프 "아사드는 도살자…시리아 내전 끝낼 때 됐다"

등록 2017.04.13 08:54:4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과 공동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2017.4.13.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과 공동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2017.4.13.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도살자'(butcher)라고 강력 비판하고 시리아 내전을 끝낼 때가 왔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과 진행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시리아 내전에 관해 이 같이 주장했다고 CNN방송, AFP통신 등이 전했다.



 그는 "화학무기를 사용해 무고한 민간인을 잔혹하게 살육하는 행위는 인간의 생명을 가치있게 여기는 어떤 나라라도 강력히 거부해야 한다"며 "작고 무력한 어린이와 아기들이 야만적으로 살해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 건 도살자다. 따라서 난 무언가 해야 한다고 느꼈다"며 "우리가 올바른 일을 했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 (미국의 시리아군 미사일 폭격은) 매우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잔혹한 (시리아) 내전을 끝낼 때가 됐다"며 "테러리스트들을 무찌르고 난민들을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지난 6일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로 시리아 샤이라트 공군기지를 공습했다. 앞서 시리아 북부 칸셰이쿤에서 발생한 시리아 정부군 소행의 화학무기 참사에 응징하기 위해서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사드 정권을 지지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번 화학무기 사태에 관해 사전에 알고 있었을 지에 대해서는 "분명 가능하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사건 발생 전 러시아군이 샤이라트 기지에 주둔했다며 "그들(러시아)이 몰랐다고 생각하고 싶지만 분명 알았을 거다. 그들은 거기 있었다. 우리가 (정확한 경위를) 알아내겠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날 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진행된 시리아 결의안 표결에서 상임이사국 중 하나인 중국이 반대 대신 기권한 점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그는 "중국이 기권했다니 정말 멋진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결의안 채택은 러시아의 반대로 결국 무산됐다. 안보리 결의안이 채택되려면 5개 상임이사국(미국,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의 만장일치를 포함해 전체 이사국 15개국 중 9개국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ez@newsis.com

많이 본 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