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측 "安 부인, 채용계획 수립 전에 추천서 받아…감사 착수해야"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 김태년 공동특보단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부인 김미경 교수의 부정 채용 의혹 증거공개 기자회견으 하고 있다. 2017.04.13. 20hwan@newsis.com
문 후보 측 김태년 공동특보단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주장하며 2011년 서울대 의과대학 전임교수 특별채용 계획 당시의 추천서 등을 공개했다.
김 단장에 따르면, 서울대 의과대학 채용 계획은 2011년 4월 21일에 수립됐으나, 김 교수는 이보다 약 한 달 전인 3월 25일부터 3건의 추천서를 이메일로 받았다.
김 단장은 이에 대해 "채용추천서도 서울대가 채용계획을 수립하기 4주 전에 이미 받아뒀고, 김 교수의 연구실적도 미미한 수준"이라며 "채용계획을 세우기 한 달 전부터 추천서까지 이메일로 받아둔 셈이다. 미국에 추천서를 요청하고 기다리는 시간까지 2주만 걸린다고 해도, 채용계획이 수립되기 한 달도 넘는 시점에 이미 김미경 교수에 대한 채용 준비가 시작된 것"이라고 부정채용 의혹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가 업적이 뛰어난 교수인지도 의문"이라며 "3년이 넘는 기간동안 모두 7건의 연구 실적이 있는데, 그 중 하나는 한 매체에 기고한 에세이 칼럼이었다. 일간지 기고문을 연구 실적으로 기재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단독저자로 발표했다는 영문저서는 실제로 확인한 결과 5쪽의 소고였고, 그 중 3쪽은 미국 법조문을 인용한 것이었다"며 "실제로 (쓴 것은) 2쪽인데 이를 저서로 기재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저서 한 건은 59쪽짜리의 책인데, 이마저도 4명이 썼다"며 "서울대 의과대학 정년보장교수직 지원자로서 전공과 전혀 무관한 '창업가이드북'을 연구실적으로 기재했다"고 비판했다.
김 단장은 한편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 등이 김 교수의 부교수 경력을 8년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2012년 10월 19일 자 국회 국정감사 속기록에 따르면 김 교수의 성균관대 부교수 경력은 1년 7개월뿐이고 나머지 기간은 조교수와 의사 경력"이라며 "주 원내대표의 주장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유포에 해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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