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마크롱, 1차 대선 후 여론조사서 60%로 르펜 견제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프랑스 대선 결선투표에서 중도 신당 '앙 마르슈'의 후보 에마뉘엘 마크롱 전 경제장관이 극우 마린 르펜 국민전선(FN) 대표를 60% 대 40%로 누를 거란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여론연구소(Ifop)와 피뒤시알(Fiducial)이 24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마크롱은 5월 7일 결선에서 지지율 60%로 르펜(40%)를 꺾을 수 있다고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날 1차 대선 투표에서 마크롱과 르펜의 결선 진출이 결정된 뒤 온라인상에서 84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프랑스 내무부는 1차 투표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마크롱과 르펜은 득표율 24.01%, 21.30%로 1, 2위를 확정했다. 공화당 후보인 프랑수아 피용 전 총리는 20.01%, 좌파당 장뤽 멜랑숑은 19.58%를 얻었다.
이번 1차 대선 투표율은 77.77%로 지난 15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피용은 곧바로 패배를 시인하고 마크롱 지지를 선언했다. 멜랑숑은 선거 결과를 받아들였지만 결선에서 마크롱과 르펜 중 하나를 지지할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친 유럽파인 마크롱은 유럽연합(EU) 내에서 강한 프랑스를, 극우인 르펜은 프렉시트(프랑스의 EU 탈퇴)를 주장하고 있다. 두 후보는 이례적으로 기성 좌우 정당 후보들을 제치고 프랑스 대선판을 휩쓸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르펜의 당선을 막기 위해 마크롱에게 힘을 실어 달라고 유권자들에게 호소했다. 그는 르펜의 극우 공약이 프랑스의 경제와 자유를 위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U 에서도 마크롱 지지가 잇달고 있다.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 안토니오 타자니 유럽의회 의장, 지그마르 가브리엘 독일 부총리, 알폰소 다스티스 스페인 외무장관 등이 마크롱 편에 섰다.
르펜은 결선 후보로 확정됨에 따라 최종 레이스에 집중하기 위해 FN 대표직을 사임했다. 그는 24일 유세에서 마크롱은 나약하기 때문에 이슬람 테러리즘에 맞설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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