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5층 전시실 다음주 절단…넓어지는 수색 반경
【서울=뉴시스】 27일 세월호가 거치된 전남 목포신항에서 현장관계자들이 본격적인 수색작업에 들어가 세월호 내부의 펄을 밖으로 운반하고 있다. 2017.04.27. (사진=해양수산부 제공) [email protected]
【목포=뉴시스】배동민 기자 = 단원고 여학생들이 머물렀던 세월호 4층 선미 부분의 객실 수색로를 뚫기 위해 5층 전시실이 이르면 다음 주 절단된다.
3개월 내 객실 수색을 마치겠다는 계획에 맞춰 수색 반경이 조금씩 넓어지고 있다.
류찬열 코리아쌀베지 대표는 "(이르면)29일 선미 5층 일부 갑판의 절단 방식을 문서로 작성해 해양수산부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해양수산부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선체조사위원회와 검토한 뒤 미수습자 가족 등과의 협의를 거쳐 절단 방식을 최종 확정한다.
전시실로 사용됐던 세월호 좌현 5층 선미는 현재 철판(갑판)이 찌그러져 4층까지 내려앉았는데 내려앉은 밑 부분을 절단한다.
선체조사위도 안전성이나 사고 원인 조사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동의했다. '신속하고 안전한 수색'을 요구해온 미수습자 가족들도 큰 이견이 없을 것으로 보여 이르면 다음 주 중으로 선미 5층 갑판 절단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5층 철판을 잘라낸 뒤에는 4층 객실로 들어가기 위한 구멍을 뚫는다.
류 대표는 "구멍을 몇 개, 어느 정도 크기로 뚫을지는 선체조사위와 논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월호 참사 당시 4층 선수는 단원고 남학생, 선미는 여학생이 머물렀다. 조은화양과 허다윤양, 남현철군과 박영인군, 교사 고창석씨와 양승진씨가 이곳에서 발견될 가능성이 높다.
세월호 3층에는 일반인들이 머물렀다. 일반인 미수습자는 권재근씨와 아들 혁규군, 이영숙씨 등 3명이다.
앞서 김철홍 세월호 현장수습본부 반장은 "객실 수색은 3개월 이내에 마무리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또 현재 우현을 통해 수색 중인 3~4층 객실에서 "미수습자들의 뼛조각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하고 있다"고 기대했다.
지난 26일 세월호 우현을 통한 첫 3~4층 객실 진입에 이어 객실 수색 반경이 더욱 넓어지면서 미수습자 수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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