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 올해 1분기 매출 22%상승…시간외 거래서 4%급등
【서울=뉴시스】 구글 최고경영자(CEO) 순다르 피차이는 29일(현지시간) 발표한 짤막한 성명을 통해 난민들을 위한 긴급기금 400만 달러의 조성계획을 밝혔다. 이는 중동·북아프리카 7개국 국민에 대한 일시적 입국금지 행정명령을 내린 트럼프 대통령의 조처 대한 긴급 대응책으로 풀이되고 있다. <출처: 구글> 2017.01.30.
27일(현지시간)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알파벳의 지난 1분기 매출은 247억5000만 달러(약 27조 9576억원)로 일 년전에 비해 22% 상승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의 전망치인 242억2000만 달러(약 27조 3589억 1200만 원)를 5억 달러(약 5651억원)이상 웃도는 실적이다.
같은 기간 이 회사의 이익(profit)도 전년 동기 (42억1000만 달러) 대비 29% 증가한 54억3000만 달러(약 6조1337억 2800만원), 주당 7.73달러(약 8734원)을 기록했다. 애널리스트 예상치는 주당 7.39달러였다.
올해 1분기 알파벳의 실적이 호전된 데는 스마트폰 보급이 가파르게 늘며 인터넷 사용이 급증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인도를 비롯한 거대 시장에서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증가하며 주 수입원인 구글 애즈 클릭 또한 증가했다고 WSJ은 분석했다. 지난 1분기 클릭수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4%에 달했다.
하지만 광고 클릭수 증가는 ▲단가 하락과 ▲주요 광고주들의 보이코트로 일부 상쇄됐다. 지난 1분기 구글의 클릭당 광고단가는 19% 하락했다. 구글은 아울러 지난 1분기 코카콜라, 월마트, 폴크스바겐을 비롯한 주요 광고주들과 갈등을 겪었다. 이들은 자사 광고가 유투브에 올라온 백인민족주의자·이슬람국가(Isis) 관련 동영상에 실리자 광고 게재를 중단했다.
구글의 순다르 피차이(46)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광고주들의 이러한 우려를 덜기 위해 진지하고 중요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그는 머신러닝(기계식 학습방식)의 인공지능(AI)으로 이러한 콘텐츠를 걸러내고 있으며, 광고주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광고주들이 이러한 진전을 파악했다”고 평가했다.
알파벳은 광고에 쏠린 매출 구조를 바꾸기 위해 클라우드 시장 등을 공략해 왔다. 클라우드, 네스트, 고속 인터넷 서비스(Google Fiber and Verily)를 비롯한 주요 사업의 매출은 같은 기간 2억4400만 달러(약 2758억 1760만 원)로 전년 동기(1억6500만 달러)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영업손실도 8억5500만 달러(약 9664억 9200만 원)로 증가했다.
한편, 알파벳의 주가는 이날 오후 7시58분 현재 뉴욕 시간 외 거래에서 38.06달러, 4.27%상승한 929.5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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