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마크롱-르펜, 결선 공세 "푸틴의 동료" vs "EU 과격주의자"
【파리=AP/뉴시스】프랑스의 중도 대선 후보인 에마뉘엘 마크롱이 1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선거유세를 진행하고 있다. 2017.5.2.
마크롱 후보는 1일(현지시간) 파리 유세에서 르펜 후보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비유하며 르펜의 극우 공약이 프랑스를 전쟁으로 몰아놓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크롱 후보는 "FN의 보호주의, 고립주의, 국수주의 정책은 프랑스를 경제적 전쟁과 불행, 전반적 전쟁 상태로 이끌 것"이라며 "우리를 보호해주는 유럽 안에서 강한 프랑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모두 르펜의 동맹이 누군지 알고 있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과 푸틴"이라며 "이들 정권은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민주주의를 추구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르펜의 아버지이자 FN 창립자인 장 마리 르펜을 언급하며 "FN은 수십년 동안 분노를 악용하고 거짓말을 퍼뜨려 왔다. 이들은 증오를 활용하며 차별적인 언사를 일삼는다"고 말했다.
이어 르펜이 당선시 차기 총리로 검토 중인 극우 정치인 니콜라 뒤퐁 애냥에 대해 "그는 우리가 당장 유로를 떠날 필요는 없다고 한다. 아침엔 프랑화를 쓰고 오후엔 유로화를 쓰잔다. 이 종잇조각 같은 돈들로 모든게 나아질 거라 말한다"고 지적했다.
【빌팽트=AP/뉴시스】1일(현지시간) 프랑스 극우 대선후보인 마린 르펜의 빌팽트 유세장에 지지자들이 모여 있다. 2017.5.2.
르펜은 "우리 주권을 되찾기 위한 EU와의 협상을 통해 프랑스를 독립적인 국가로 만들겠다"며 "마크롱은 프랑스를 독일 총리의 손에 놀아나게 만들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EU가 난민쿼터제(회원국에 난민 분산 수용 의무화)를 통해 프랑스에 이민 문제와 관련한 자주권을 포기하라고 강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프랑스 대선 결선은 오는 7일 실시된다. 여론조사상 마크롱의 당선이 유력시되고 있지만 부동층 표심이 르펜에게 몰릴 경우 이변이 연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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