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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라덴 아들, 美에 복수 경고" CBS

등록 2017.05.15 10: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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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美 FBI "빈 라덴 아들은 알카에다 마스코트…지도자로 양육"

【서울=뉴시스】이현미 기자 = 이슬람 극단주의 국제테러단체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이 사망했지만, 28세인 그의 아들이 아버지와 같은 길을 갈 것이라는 분석이 미국에서 나왔다.

 9·11테러 이후 미연방수사국(FBI)에서 알카에다 조사를 이끌고 있는 알리 수판은 CBS 시사프로그램 ‘60분’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일찍부터 그런(아버지와 같은) 기술의 리더십을 보였다”고 말했다.

 수판은 “어떤 면에서는, 그는 알카에다의 마스코트였다”면서 “알카에다는 그를 그들의 매우 많은 선전·선동에 이용했고, 그 같은 선전·선동 동영상에 의해 세뇌된 알카에다 요원들에게 그는 상당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20대 청년인 함자 빈 라덴은 그의 아버지와 같은  “특별하게 지정된 글로벌 테러리스트”로 FBI의 목록에 지정돼 있다.

 성인으로 성장한 함자 빈 라덴의 얼굴 사진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목소리나 얼굴이 그의 아버지를 닮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수판은 “흥미로운 사실은 최근 그의 메시지를 들어보면 마치 아버지가 하는 연설과 같았다”면서 “오사마 빈 라덴이 사용했던 전문용어들이나 문장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함자 빈 라덴은 지난 2년간 4개의 오디오 메시지를 녹음했다. 수판은 그가 지하디트 운동을 통합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수판은 “그는 미국과 미국인들에게 우리가 가고 있다는 것을 당신들이 느낄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당신들이 내 아버지에게 한 것에 대해 복수할 것이고,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당신들이 한 짓에 대해서도 복수할 것이라고 기본적으로 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판은 “모든 게 복수에 관한 것”이라면서 “그는 그의 아버지의 복수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수판에 따르면 함자 빈 라덴은 알카에다 요원들이 낸 기금으로 교육됐고 테러 조직의 리더로서 훈련됐다고 설명했다.

 수판은 “함자 스스로는 그의 아버지에게 나는 준비돼 있다. 나는 지금 강철로 단련돼 있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알카에다는 전세계 12개 이상 국가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시리아에만 2만명의 추종자들이 있다고 수판은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오사마 빈 라덴을 죽였지만 알카에다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해지고 있다. 왜냐하면 그의 메시지는 살아 있기 때문”이라면서 “우리는 아직 빈 라덴과의 싸움이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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