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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넌 전 CIA 국장 "트럼프의 말과 행동은 국가적 수치이자 안보위협"

등록 2017.08.17 07:5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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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뉴욕 트럼프타워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17.08.16

【뉴욕=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뉴욕 트럼프타워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17.08.16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존 브레넌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1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극우 백인우월주의 유혈시위에 대한 발언을 "위험천만하고 추악하다"고 맹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샬러츠빌 극우 백인우월주의 집회에서 자동차 돌진테러 등 유혈충돌 사태가 벌어진 데 대해 "여러 (책임)당사자들(on many sides)이 있다"고 애매한 태도를 보인데 이어, 14일에는 여론을 의식해선지 "인종주의는 악"이라고 비판했다가, 15일에는 다시 “한쪽에는 나쁜 단체가 있었고 다른 쪽에는 또 매우 폭력적인 단체가 있었다”고 말을 바꿨다. "다른 단체(맞대응 시위대)는 (집회) 허가를 받지 않았으며, 그들은 매우, 매우 폭력적이었다. 소위 '대안 우파'에 달려든 '대안 좌파'에는 아무 죄가 없냐"는 말도 했다.
 
 16일 CNN 진행자 울프 블리처는 '시츄에이션룸' 방송 중에 브레넌 전 CIA국장에게 개인적으로 편지를 받았다며, 이를 낭독했다.
 
 이 편지에서 브레넌은 "당신이 (리처드) 블루멘털 상원의원과 인터뷰하던 중 나치즘에 친할아버지와 할머니, 외할아버지와 할머니 모두를 잃었다고 하는 말을 들었다"며 "도널드 트럼프가 오늘 한 비열한 말로 고통받은 당신과 당신 가족,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동정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의 말, 그의 믿음들은 국가적 수치"라면서 "양심을 가진 모든 미국인들은 그의 추악하고도 위험천만한 말들을 거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런 무분별한 식이 계속 허용된다면, 트럼프는 미국 사회와 세계 속에서의 미국 지위에 영구적 해를 끼치게 될 것"이라며 "트럼프는 말과 행동으로 우리의 국가안보와 집단적 미래를 막대한 위험에 처하게 만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aer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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