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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요도시들, 제2의 샬러츠빌 될까 '노심초사'

등록 2017.08.17 16:2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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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러츠빌=AP/뉴시스】미국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12일(현지시간) 일군의 남성들이 주차장 바닥에 쓰러진 남성에게 몽둥이질과 발길질을 하고 있다. 이날 샬러츠빌에서는 극우 백인우월주의 시위와 이에 반대하는 시위가 충돌해 난장판이 벌어졌으며, 한 남성이 자동차를 몰고 반대 시위대 속으로 돌진해 1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이 부상을 입는 사건이 일어났다. 2017.08.16 

【샬러츠빌=AP/뉴시스】미국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12일(현지시간) 일군의 남성들이 주차장 바닥에 쓰러진 남성에게 몽둥이질과 발길질을 하고 있다. 이날 샬러츠빌에서는 극우 백인우월주의 시위와 이에 반대하는 시위가 충돌해 난장판이 벌어졌으며, 한 남성이 자동차를 몰고 반대 시위대 속으로 돌진해 1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이 부상을 입는 사건이 일어났다. 2017.08.16

  극우 백인우월주의단체들 보스턴 등지서 잇따라 집회 계획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백인우월주의자들이 이번 주말 또 다른 집회를 계획하면서 미국내 주요 도시들이 제2의 샬러츠빌이 될까봐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 백인우월주의단체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공원인 보스턴 코먼(Boston Common)에서 오는 19일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보스턴시 공무원들은 각목이나 무기, 백팩 등을 소지할 수 없도록 하는 등 집회 참석을 위한 조건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다.

 마티 월시 보스턴 시장은 16일 “실수를 해서는 안된다. 우리는 보스턴에 그 어떤 증오단체가 오는 것을 환영하지 않고, 그들의 메시지도 거부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백인우월주의 단체는 오는 26일에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집회를 예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와 일부 캘리포니아 지역 의원들은 국립공원 관리국에 이 단체의 집회 허가를 취소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샬러츠빌 극우 백인 우월주의자 집회를 조직한 리처드 스펜서는 16일 샬러츠빌로 돌아가 또 다시 집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다른 도시들은 남부 연합군 기념비 문제로 씨름하고 있다.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는 16일 이른 아침 4개의 남부 연합 기념비가 철거됐고, 앨라배마주 버밍엄에서는 기념비가 합판으로 가려졌다. 남부 연합은 1861년부터 1865년까지 동남부 11개주가 미국 연방에서 탈퇴해 세운 준 국가로, 남북전쟁 패배 후 연방에 재통합됐다

【샬러츠빌=AP/뉴시스】미국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12일(현지시간) 극우 백인인종주의 집회에 참석한 남성이 항의 시위대를 향해 신문판매대를 던지고 있다. 2017.08.16

【샬러츠빌=AP/뉴시스】미국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12일(현지시간) 극우 백인인종주의 집회에 참석한 남성이 항의 시위대를 향해 신문판매대를 던지고 있다. 2017.08.16

  지난 13일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발생한 백인우월주의자들의 유혈 폭력사태는 주정부나 지방정부가 또 다른 집회에 강력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주요도시시장연합(MCCA) 대럴 스티븐 이사는 샬러츠빌에 갔던 많은 이들이 헬멧과 방패를 갖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그들이 방패를 단순히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기 위해 가져가는 것은 아니다. 그것을 가져가는 것은 폭력을 준비하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당신이 그것을 왜 가져 가겠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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