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주폭·데이트폭력 급증···피서지 몰카>성범죄
해수욕장·계곡 절도 63건, 성범죄 41건 등 범죄 239건 발생
【서울=뉴시스】박준호 기자 = 올 여름철 데이트 폭력과 주취폭력(주폭)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서지에서는 이른바 '몰래카메라'(몰카) 범죄가 추행이나 성폭행보다 많았다.
9일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7월1일부터 8월31일까지 주취폭력을 집중 단속한 결과 총 1487건이 적발됐다.
영세상인 등 지역주민을 상대로 한 상습 폭행갈취 사범 1063명이 검거돼 164명이 구속됐다. 검거인원만 놓고 보면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29.3%(241명) 증가한 수치다.
데이트 폭력 사건 검거자도 지난해 보다 44.3%(723명)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이 7월24일부터 8월31일까지 집중신고기간을 운영한 결과 총 3276건의 신고가 접수돼 그 중 235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 기간 데이트폭력으로 인한 구속자는 96명에 달한다. 하루에 3명꼴로 연인을 폭행해 쇠고랑을 찬 셈이다.
여름철 주요 피서지에서도 절도, 성범죄 등이 잇따랐다.
경찰이 부산 해운대 등 전국 해수욕장 62곳과 계곡 28곳을 대상으로 여름경찰관서를 운영한 결과 총 239건의 범죄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기간 피서지에서의 성범죄는 총 41건으로 강간 7건, 강제추행 13건, 불법촬영(몰카) 20건으로 소위 몰카범 중에는 외국인 9명이 적발됐다.
특히 지난 7월 제주도 모 해안가 노천탕에서 드론을 이용해 여성을 불법 촬영 해 '몰카 드론'으로 여성들을 불안에 떨게 했던 몰카범도 경찰의 집중 단속 기간에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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