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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시장 '문재인 구두' 신는다···폐업기업 4년만에 부활

등록 2018.01.19 18: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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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뉴시스】 이승호 기자 = 19일 오후 3시께 경기 성남시청 시장 집무실에서 이재명 성남시장이 사회적협동조합으로 4년여 만에 생산라인을 재가동하는 수제화 제조사 '구두 만드는 풍경' 관계자들로부터 발 본을 뜨고 있다. 이 기업의 구두 브랜드는 '문재인 구두'로 알려져 있다.2017.01.19.(사진 = 성남시청 제공) photo@newsis.com

【성남=뉴시스】 이승호 기자 = 19일 오후 3시께 경기 성남시청 시장 집무실에서 이재명 성남시장이 사회적협동조합으로 4년여 만에 생산라인을 재가동하는 수제화 제조사 '구두 만드는 풍경' 관계자들로부터 발 본을 뜨고 있다. 이 기업의 구두 브랜드는 '문재인 구두'로 알려져 있다.2017.01.19.(사진 = 성남시청 제공) [email protected]

【성남=뉴시스】 이승호 기자 =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도 '문재인 구두'를 신는다.

 이 시장은 19일 오후 시청 집무실을 찾은 수제화 제조사 '구두 만드는 풍경' 관계자들에게서 발 본을 뜨고 맞춤형 구두를 주문했다.

 이 기업은 '문 대통령의 낡은 구두'로 알려진 수제화 브랜드 '아지오'(AGIO)를 만드는 곳으로, 장애인 사업장이다. 대표를 포함해 장애인 7명이 근무하고 있다.

 경영난으로 폐업했다가 4년여 만에 사회적협동조합 형태로 다음 달 1일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성남시는 이날 이 기업과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하고, 이 기업이 사회적경제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게 운영에 필요한 컨설팅과 자원 연계, 판로 지원 등을 하기로 했다.

 협약을 마치고 유석영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대표) 등 관계자들이 시장 집무실을 찾아 이 시장의 발을 잰 것으로, 이 시장은 이날 20만 원짜리 구두를 주문했다.

 이 시장은 공장 가동 준비로 제품이 4월께 나오면 그때 개인 돈으로 값을 치르기로 했다.    

 이 기업은 2010년 3월 경기도 파주에서 수제 구두 제조업을 시작했지만, 장애인 회사라는 편견 때문에 경영난을 겪다가 2013년도 9월 폐업했다.

 그런데 지난해 5월18일 광주 민주화운동 36주년 기념식 때 이 기업의 구두 브랜드 '아지오'가 화제가 됐다.

【성남=뉴시스】 이승호 기자 = 19일 오후 경기 성남시청 7층 회의실에서 시와 수제화 제조사 '구두 만드는 풍경'이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하고 있다.2017.01.19.(사진 = 성남시청 제공) photo@newsis.com

【성남=뉴시스】 이승호 기자 = 19일 오후 경기 성남시청 7층 회의실에서 시와 수제화 제조사 '구두 만드는 풍경'이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하고 있다.2017.01.19.(사진 = 성남시청 제공) [email protected]

기념식에 참석해 무릎 꿇고 참배하던 문 대통령의 사진과 영상 속에 그의 낡은 구두 밑창이 눈길을 끈 것이다.

 문 대통령은 취임 뒤 낡아 더는 신을 수 없게 된 이 구두를 다시 구매하려고 했지만, 폐업했다는 소식에 안타까워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사연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고, 구두를 다시 만들 수 있게 도와주자는 각계각층의 응원과 후원이 이어졌다.

 구두 만드는 풍경은 지난해 12월 성남시 상대원동에 생산공장을 마련하고, 고용노동부로부터 사회적협동조합 설립 인가를 받았다.

 현재 새로 입사한 성남지역 청각장애인 6명이 기존 ‘46년 명장’에게 기술을 배우고 있다. 구두 만드는 풍경은 다음 달 1일 생산공장 재가동 행사를 연다.

 한편 성남지역에는 다양한 형태의 사회적경제기업 304곳이 있다. 사회적기업 46곳, 예비사회적기업 14곳, 마을기업 6곳, 일반협동조합 172곳, 사회적협동조합 41곳, 소비자생활협동조합 12곳, 자활기업 13곳 등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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