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아든 '역대급 폭설'에 정부, 중대본 해제…'사망·붕괴' 곳곳 상처
행안부, 오후 4시 대설 위기경보 '경계'→'관심' 하향
[청주=뉴시스] 28일 오후 충북 진천군 이월면 진광로에서 주차장 천막이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사진=충북소방본부 제공) 2024.11.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행정안전부는 일부 산지를 제외한 지역에 대설 특보가 모두 해제됨에 따라 이날 오후 4시부로 대설 위기경보 수준을 '경계'에서 '관심'으로 하향 조정하고, 중대본 비상근무 2단계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서울 등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대설 특보가 발효되며 정부는 오전 3시를 기해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대설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한 바 있다.
이후 경보 지역이 확대되면서 정부는 같은 날 오후 2시부로 중대본을 2단계로 격상하고, 대설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 조정했다.
이틀간 이어진 폭설로 곳곳에서 인명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5시께 경기 용인시 백암면의 한 주택 앞에서 60대 남성이 눈을 치우다가 쓰러진 나무에 깔려 숨졌다.
같은 날 경기 화성시의 한 고속도로에서는 사고 처리를 위해 도로 통제 작업을 하던 30대 남성이 눈길에 미끄러진 버스에 치여 사망했다.
이에 앞서 전날 경기 양평군 옥천면의 한 농가에서는 천막형 차고지가 무너지면서 80대 남성이 사망하기도 했다.
같은 날 경기도 평택시 도일동의 한 골프연습장에서 철제 그물이 붕괴되면서 제설 작업 중이던 30대 남성 1명이 숨지는 일도 있었다.
다만 이들 사고는 아직 공식적인 인명 피해로 분류되진 않아 중대본 집계에서는 빠졌다.
사유 시설과 정전 피해, 결항 등도 속출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폭설로 인한 사유시설 피해는 전국적으로 20건 접수됐다.
이날 오전 3시25분 경기 시흥시 금이동의 한 주거용 비닐하우스가 폭설로 무너졌다. 전날 오후 11시20분께는 충남 천안시 서북구의 한 공장에서 천장 일부가 붕괴되는 사고도 벌어졌다.
폭설로 인한 정전 피해는 총 131건이다.
서울에서는 마포구 염리동, 공덕동, 성산동 일대에 정전이 나면서 750가구에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강원에서는 원주 등에서 403가구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접수된 정전 피해 가운데 현재 46건(35%)만 복구가 완료된 상태다.
비행기·여객선 결항으로 시민들도 불편을 겪었다. 현재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비행기 135편이 결항됐고 김포국제공항 출발 항공기 21편도 끊겼다. 목포와 제주, 인천과 백령도를 오가는 여객선 104척도 운항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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