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콜록콜록' 매년 새해마다 미세먼지 경보
최근 3년간 연초부터 미세먼지 경보제 발령
【수원=뉴시스】김지호 기자 = 연초마다 경기지역에 미세먼지 경보제가 발령되는 등 겨울·봄철에 미세먼지가 집중되고 있다.
22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도내에는 4개 권역(북부권·중부권·동부군·남부권)에 모두 13차례 미세먼지 경보제가 발령됐으며, 초미세먼지(PM2.5) 주의보는 8차례, 미세먼지(PM10) 주의보는 5차례 내려졌다.
【안산=뉴시스】이정선 기자 = 지속적인 미세먼지 농도 상승에 겨울철 황사까지 겹친 가운데 18일 오전 경기 안산 반월국가산업단지 굴뚝에서 희뿌연 연기가 나오고 있다. 2018.01.18. [email protected]
도는 31개 시·군을 4개 권역으로 나눠 초미세먼지가 시간 평균 90㎍/㎥ 이상 2시간 지속하면 초미세먼지 주의보를, 미세먼지가 시간 평균 150㎍/㎥ 이상 2시간 지속하면 미세먼지 주의보를 각각 발령한다.
미세먼지(PM10)는 직경이 10㎛ 이하, 초미세먼지(PM2.5)는 2.5㎛ 이하의 먼지를 뜻한다. 사람의 머리카락이 약 70㎛인 점을 고려하면 미세먼지는 머리카락의 7분의 1, 초미세먼지는 28분의 1 정도다.
모두 8차례 발령된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남부권·중부권에 2차례씩(15~18일·20~21일), 북부권·동부권에도 2차례씩(16~18일·20~21일) 등이다.
미세먼지 주의보는 남부권·중부권·동부권에 각 1차례(20~21일), 북부권 2차례(16~17일·20~21일) 등 모두 5차례 내려지는 등 올해 들어 경기도 전역에 6일 동안 미세먼지 경보제가 유지했던 셈이다.
새해부터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수도권 지역에서는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가 올해 들어서만 3일(15·17~18일) 시행되고 시민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부활동을 자제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연초 미세먼지 공습은 올해만 국한되지 않았다. 지난 2016~2017년에도 새해 벽두부터 미세먼지 경보제가 발령됐다.
2016년에는 1월3일 서북권과 동부권에 각각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져 이틀 동안 유지됐으며, 4일에는 남부권에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2017년에도 1월2일 경기도 전역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다가 다음날 해제됐으며, 같은 기간 중부권·남부권·북부권에도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졌다.
미세먼지는 계절적 요인으로 하반기보다 상반기에 더 많이 발생했다.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서울시 생활공감정책 모니터단이 22일 오전 서울 광화문 사거리에서 차량2부제 등 미세먼지 줄이기 시민캠페인을 하고 있다. 2018.01.22. [email protected]
2016년 미세먼지 주의보는 상반기에 12일, 하반기에 6일,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각각 6일, 4일 유지됐다. 2017년 미세먼지 주의보도 상반기는 15일, 하반기는 7일,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각각 16일, 7일이었다.
미세먼지는 봄·겨울철 집중적으로 발생하다가 여름·가을철에는 장마 등 계절적 요인으로 잠잠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경기지역 미세먼지는 하반기인 11월 중순부터 이듬해 5월까지 북풍, 서풍 등의 영향으로 중국발 미세먼지 유입과 국내 미세먼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집중되다가 6~10월에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미세먼지가 발생하는 데는 여러 요인이 있다"라면서도 "지금까지 미세먼지가 발생한 것을 보면 겨울, 봄에 북·서풍과 대기 정체 등의 요인으로 집중되다가 여름, 가을에는 잠잠해진다"라고 설명했다.
보건 당국은 고농도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생하면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도로변, 공사장 등 주변을 피하고 보건용 마스크 착용을 당부했다.
한편, 경기도의 4개 권역에 포함된 시·군은 ▲남부권 용인·평택·안성·이천·여주 ▲중부권 수원·안산·안양·부천·시흥·광명·군포·의왕·과천·화성·오산 ▲북부권 김포·고양·의정부·파주·연천·양주·동두천·포천 ▲동부권 남양주·구리·광주·성남·하남·가평·양평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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