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광주기업 "상반기 수출 전년 보다 호전 될 것"

등록 2018.01.30 15:55:2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목포=뉴시스】 = 사진은 목포항에서 선적을 기다리는 기아자동차의 수출자동차. (사진=뉴시스DB)

【목포=뉴시스】 = 사진은 목포항에서 선적을 기다리는  기아자동차의 수출자동차. (사진=뉴시스DB)

【광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광주지역 수출기업 상당수가 올해 상반기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전망은 수출기업의 경쟁력 제고 노력과 세계경제 회복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여 진다.

 30일 광주상공회의소와 광주본부세관이 최근 지역 수출기업 137개사를 대상으로 '2018년 상반기 수출전망과 정책과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보다 수출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한 업체가 56.2%(77개사)로 악화될 것으로 전망한 업체 16.8%(23개사)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 기업의 주요 수출국은 중국(27.0%)이 가장 많고, 동남아시아(26.3%), 일본(13.9%), 미국(11.7%), 유럽연합(8.8%)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올해 상반기 수출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한 이유로는 '신규오더 또는 거래처 확보(51.7%)' 의견이 가장 많았고,'수출국 경기회복(19.5%)', '신제품 출시 등 비가격 경쟁력 개선(13.6%)' 순으로 답했다.

 반면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로는 '원화 강세와 원가 상승으로 인한 가격 경쟁력 약화(43.6%)'와 '수출국 경기둔화(25.6%)'를 꼽았다.

 분야별로는 상반기 수출계약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응답(47.4%)이 감소전망 응답(14.0%)보다 많았다.

 수출매출도 계약 증가 기대감에 작년 같은 기간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는 응답이 55.5%로 감소 응답(17.5%) 보다 많았다.

수출 상대국의 수입규제와 통관 여건에 대해서는 지난해 심각했던 중국의 사드보복 완화 기대감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16.8%)이 악화 응답(16.1%)보다 다소 높았다.

 그러나 올해 수입 통관여건이 가장 까다로울 것으로 전망되는 수출국가로는 중국(38.7%)과 미국(28.3%)을 꼽아 자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통상규제 우려감이 높게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대부분의 품목이 지난해 상반기와 비슷하거나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금형은 타이어 등 연관 업종의 투자 위축과 원화 강세 등 수출여건 악화로 부정적 의견이 우세했다.

 상반기 수출에 영향을 미칠 대외 변수로는 '환율 불안(30.7%)'을 가장 많이 꼽았다. 기업들은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달러·엔화 대비 원화강세 기조를 크게 우려했으며, '교역상대국 경기침체(21.9%)', '트럼프 리스크(13.1%)'등을 복병으로 전망했다.

 앞으로 전개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이 미칠 영향을 조사한 결과에서는 대미 수출규모가 작거나 한-미 FTA 관세인하와 무관한 기업들의 비중이 높아  17.5%가 '부정적일 것'으로 예상한 반면 80.3%는 '영향이 없을 것(46.7%)', '잘 모르겠다(33.6%)'고 응답했다.
 
 한-미 FTA 개정 협상과 관련해서는 타격 최소화를 위해 정부가 '자국산업 보호(30.1%)'와 '현행 세율보다 인상되지 않도록 협상(27.9%)'해야 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올해 상반기 중국 수출전망 조사에서는 한-중 관계 개선 합의에 따른 사드보복 완화 기대감에 수출이 호전되거나 회복될 것이라는 응답이 51.1%인 반면 48.9%는 '변동 없을 것(43.1%)'과 '악화될 것(5.8%)'으로 전망해 수출 불안감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와 지자체, 수출지원 유관기관들이 지역 기업의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해 가장 역점을 둬야할 정책과제로는 '환율·원자재 가격 안정(22.8%)'과 '수출금융지원(19.1%)' 등을 가장 많이 꼽았다.

 광주상공회의소와 광주본부세관 관계자는 "세계경제의 회복세와 한-중 관계 개선 기대감으로 상반기 수출전망이 긍정적으로 나타났지만 많은 기업들이 원-달러와 원-엔 환율, 원자재 가격 상승,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규제 등을 우려하고 있다"며 "수출경쟁력 보호를 위한 정부의 정책적인 뒷받침이 절실한 때"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