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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관계, 대북정책 둘러싸고 긴장 고조" WSJ

등록 2018.02.05 08:2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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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조셉 윤 미국 대북정책특별대표는 2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면담을 통해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참가와 북핵 문제를 포함한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사진=통일부 제공) 2018.02.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조셉 윤 미국 대북정책특별대표는 2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면담을 통해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참가와 북핵 문제를 포함한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사진=통일부 제공) 2018.02.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한 대화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한국과 미국 정부 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서울발 기사에서 한국 정부가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하고 이를 공식 발표하기 불과 수시간 전에야 미국 정부에 통보했다면서, 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는 대북 정책 공조를 표명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갈등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소식통은 WSJ에 "현재는 괜찮지만 올림픽 전후에 다뤄야 할 정책적 시험들이 많다"면서 "앞길이 힘들 것같다"고 말했다.

WSJ는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추구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을 국제사회로부터 고립시키고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으면 북한에 대해 군사적 행동을 감행하겠다고 경고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의 복잡한 관계를 조율하기 위해 양국 외교관들과 관리들이 애쓰고 있다고 전했다.

김정은의 지난 1월 1일 신년사 내용에 대해서도 백악관은 미국을 겨냥한 위협 때문에 부정적이었던 반면, 문재인 대통령은 고무된 분위기를 나타내는 등 양국이 완전히 다른 반응이었다는 것이다.

WSJ은 한국 정부가 북한과의 대화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미국을 배제한 데 대해 미국 관리들이 당혹감을 나타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반도에서 군사적 행동을 할 경우 반드시 한국의 동의를 얻으라고 여러차례 요구한 바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월 10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남북대화를 트럼프 대통령의 공으로 돌리고 미국 등 국제사회의 대북압력의 결실로 평가한 것은 양국 간의 긴장과 갈등이 고조되는 것을 피하고 달래기 위해서였다고 분석했다.
 
WSJ은 대북정책을 둘러싼 입장 차는 한국과 미국 정부 간에 뿐만 아니라 양국 내부에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한국 경우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의 신년사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하는 보좌관 회의를 가졌을 당시 외교부와 국방부 장관은 배석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미국 쪽에서도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 보좌관과 짐 매티스 국방장관 및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간에 대북정책을 둘러싼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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