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 웜비어 아버지, 펜스 부통령과 평창 방문
【신시내티=AP/뉴시스】혼수상태로 북한에서 18개월만에 석방된 오토 웜비어(22)의 아버지 프레드는 신시내티의 와이오밍 고등학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신시내티대학병원측은 오토 웜비어가 심각한 신경 손상을 입었다고 밝힌 가운데 프레드 웜비어는 북한 정권을 강력히 비난했다. 2017.06.16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북한에 억류됐다가 석방된 후 숨진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아버지가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한다고 CNN,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들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신들은 이날 웜비어의 아버지 프레드 웜비어가 오는 9일부터 시작하는 평창올림픽 기간 중 미국 대표단과 한국을 방문하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권유로 평창을 방문하게 됐다고 전했다. 웜비어 부부는 지난 1월 3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연두교서 발표에도 초대된 바 있다.
앞서 이날 펜스 부통령 보좌관은 현지 매체 악시오스와 인터뷰에서 “펜스 부통령은 (평창올림픽에서) 북한이 올림픽에서 벌이는 모든 행위는 자신들이 가장 폭력적이고 억압적인 정권이란 사실을 은폐하려는 위장 전술임을 전 세계에 상기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펜스 부통령은 기회가 될 때마다 북한 주민을 노예로 삼는 북한의 억압적 현실을 지적할 예정”이라며 “우리는 북한의 선전이 올림픽 메시지를 납치(하이재킹)하는 상황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아버지 웜비어는 지난해 9월 CNN과 인터뷰에서 아들의 억류와 사망에 대해 “아들은 김정은 정권이 조직적으로 벌인 고문에 희생됐다”고 주장했다.
오토 웜비어는 2016년 1월 북한 관광 중 선전물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돼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17개월 동안 억류됐었다. 그는 이후 지난 2017년 5월 석방돼 미국 오하이오주(州)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왔으나 결국 숨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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