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플로리다 총기난사 부상자 병문안...총규제 언급 안해
【파클랜드=AP/뉴시스】미국 플로리다주 파클랜드에서 15일(현지시간) 학생과 주민이 하루 전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기난사건 희생자 추모식에 참석해 울면서 서로 위로하고 있다. 2018.2.16
【폼파노비치=AP/뉴시스】이재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플로리다 주 파클랜드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등학교에서 일어난 총기난사 사건의 부상자를 찾아 위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브로워드 헬스 노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부상자를 병문안했다.
병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단에 "이러한 참극이 발생해 슬프기 그지 없다"고 밝히고 의료진과 악수를 나누면서 이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총기난사 사건이 잇따른 것과 관련해 총기 규제를 강화할 필요가 있는가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포트 로더데일에서 총기사건 후 대응에 나선 보안관과 경찰관 등을 면담하고 격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보안관과 경찰이 17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친 총기난사 사건의 대처에 최선을 다했다고 치하했다.
그는 병원에서 많은 학부모를 만났다며 "그들이 여러분의 임무 수행에 진심으로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폼파노비치=AP/뉴시스】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6일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플로리다 주 고교 총기난사 사건으로 부상당한 학생 등이 입원한 브로워드 헬스 노스 병원을 찾아 병문안을 하고 있다. 2018.02.17
하지만 이번 참사를 계기로 총기 규제 목소리가 다시 한번 고조하고 있는데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한 논쟁에 관해 일절 언급하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총기 소지 등을 더욱 엄격히 제한하겠느냐는 외침을 애써 무시하는 태도를 보였다.
애초 트럼프 대통령은 사건 현장인 파클랜드를 18일이나 19일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지체할 수 없다는 생각에 바로 플로리다로 날아왔다.
그러나 총기난사 피해 학부모와 생존자, 가족 등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보다는 총기사건 발생을 예방할 수 있는 획기적인 대책이 더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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