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동구타에 유엔 구호대 첫 진입…공습과 포격은 계속
【두마=AP/뉴시스】5일(현지시간) 시리아 동구타에서 주민들이 시리아적신월사가 지급하는 구호품을 전달받고 있다. 2018.3.6.
미들이스트아이(MEE) 등에 따르면 유엔은 지난달 17일 시리아 정부군이 동구타에 대대적 공습을 가하기 시작한 이래 이날 처음으로 이 지역에 구호품 수송대를 진입시켰다.
유엔난민기구(UNHCR)의 사자드 말리크 시리아 담당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포격 속에서 할 수 있는 대로 구호품을 전달했다"며 "민간인들이 처참한 상황에 빠져 있다"고 밝혔다.
구호품이 전달되는 동안에도 정부군과 반군의 충돌은 멈추지 않았다. 유엔 인도지원조정국(OCHA) 시리아 지부의 린다 톰 대변인은 수송대가 작업을 하는 동안에도 공습과 전투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시리아 정부가 구호대의 동구타 진입 직전 수술, 투석 기구 등 의료 장비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식료품 역시 당초 7만 명분을 전달할 계획이었지만 2만7500명 분으로 줄었다.
【두마=AP/뉴시스】5일(현지시간) 시리아 동구타에서 주민들이 시리아적신월사가 지급하는 구호품을 전달받고 있다. 2018.3.6.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달 시리아 '30일 휴전' 결의안을 채택했지만 휴전은 지켜지지 않고 있다. 이에 시리아 정권을 지원하는 러시아는 2월 27일부터 동구타에 일일 5시간의 '인도적 휴지(humanitarian pause)를 설정했다.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동구타에서 반군을 소탕하기 위한 군사 작전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군은 이 지역을 25% 이상 탈환했고 반군은 격렬한 저항을 이어가고 있다.
내전감시기구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정부군의 공습과 군사 충돌이 계속되면서 지난 2주 사이 동구타에서 민간인 7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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