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김정은 친서엔 트럼프 초청 내용 없어…구두로 전달"
【워싱턴=AP/뉴시스】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8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남 의사를 밝혔고, 이에 트럼프 대통령도 5월까지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2018.03.09.
8일(현지시간) CNN은 트럼프 행정부의 한 고위관리를 인용해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에는 만나자는 초청 내용은 없었으며,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구두를 통해 김 위원장의 의사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고위관리는 "이는 김 위원장이 한국의 정 실장에게 구두로 전한 메시지다"라고 말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사로 평양을 방문해 김 위원장을 만난 정 실장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했다.
정 실장은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이 가능한 한 빨리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고 싶다는 뜻을 표명했다. 더 이상의 핵 실험이나 미사일 실험을 자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영구적인 비핵화를 이루기 위해 5월까지 김정은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 실정의 발표가 있는 후 트위터를 통해 "김정은은 한국 대표단과 단순한 동결(freeze)이 아닌 비핵화에 대해 이야기 했다. 또 이 시기에는 북한의 미사일 실험도 없었다"며 "중대한 진전이 이뤄지고 있지만 제재는 합의에 도달할 때까지 계속될 것이다. 만남이 계획되고 있다!(Meeting being planned!)"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