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美관리들 "트럼프의 김정은 초청 전격 수용, 충동적 결정 아냐"

등록 2018.03.12 11:08:0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면담하고 있다. 2018.03.09. (사진=청와대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면담하고 있다. 2018.03.09. (사진=청와대 제공) [email protected]

  美관리들 "북핵 위협 광범위한 전략과 긴밀하게 연결"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전격 수용한 것은 세간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충동적인 결정이 아니라고 미 고위 관리들이 항변하고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 등 미 관리들은 11일(현지시간)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방어했다.

 폼페이오 국장은 이날 NBC '밋 더 프레스'와 인터뷰에서 "나는 그들이 회담을 하려고 하는 이유가 그들의 경제와 무기프로그램에 필요한 재료 및 기타 물품을 얻을 수 있는 능력 둘 다에 매우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같은 날 CBS '페이스 더 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는 전임 행정부들은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 진전으로 인해 발생할 "다가오는 위험을 무시하면서 좋은 결과를 기대하는(whistling past the graveyard)" 사실상 말이 안되는 정책을 고수했다고 비판했다.

 폼페이오 국장 뿐 아니라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은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전격 수용한 것은 북핵 위협에 대한 광범위한 전략과 긴밀히 연결돼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백악관 관리들은 WSJ에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당초부터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초청했다는 내용을 전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수용할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특별사절단에게 이 내용을 발표케 한 것은 의외였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는 지난 9일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까지 정 실장을 비롯해 대북 특별사절단을 만나는 일정을 잡지 않았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 특별사절단이 백악관 관리들을 만나기 위해 웨스트윙에 있다는 보고를 듣고선 정 실장 등을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로 불렀다고 한다.

 그런 다음 트럼프 대통령은 정 실장에게 김 위원장과의 만남에 대해 물었다. 정 실장은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전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그 자리에서 즉각 만나겠다고 말하면서 정 실장에게 백악관 기자단에게 그 사실을 알릴 것을 지시했다.

 그러자 정 실장은 놀라면서 우선 문재인 대통령의 승인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문 대통령은 정 실장의 전화 보고에서 이를 즉각 승인했다.

 라즈 샤 백악관 부대변인은 11일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은 북한에서 모든 권위와 모든 결정권을 가진 유일한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 파트너"라며 "따라서 그는 유일한 발언권을 가지고 있고, 한국을 통해 우리에게 전달한 비핵화 약속을 지킬 사람이다. 그래서 우리가 이 초청을 받아 들인 것이다"라고 초청을 전격 수락한 이유를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