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서방, 시리아 화학무기 사태 정치적 이용 안돼"
"몇몇 국가들, 가짜 정보 퍼뜨리며 시리아 안보 위협"
【뉴욕=AP/뉴시스】바실리 네반쟈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왼쪽)가 10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바샤르 자파리 유엔 주재 시리아 대사와 대화하고 있다. 2018.4.11.
이란 외무부의 고위 보좌관 후세인 자베리 안사리는 이날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라브렌티예프 시리아 특사와 회동한 뒤 기자들과 만나 화학무기 의심 공격에 관해 이 같이 말했다고 테헤란타임스가 보도했다.
안사리 보좌관은 "미국과 특정 국가들이 화학무기 문제를 들먹이며 시리아 정부에 군사 행동을 위협하고 있다"며 이들이 화학무기 공격에 관해 가짜 정보를 퍼뜨리며 시리아 안보와 안정을 약화시키려 한다고 주장했다.
안사리는 "테러리스트들이 패배를 눈앞에 두고 있을 때마다 이런 게임이 진행되곤 했다"며 "우리는 시리아 안정과 안보 재건에 장애물을 조성하는 이런 식의 게임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지난 7일 시리아 두마에서 화학무기 의심 공격이 발생해 70명 이상이 사망했다. 미국과 서방은 시리아 정부를 공격 배후로 지목했지만 시리아 정부와 이들을 지지하는 러시아, 이란은 의혹을 부인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미국이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정권을 도와 이란에 화학무기 공격을 했다고 주장하며, 이란은 화학무기를 절대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자리프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상대로 비열한 술수를 부리고 있다며 "이란은 지속적으로 어떤 세력의 화학무기 사용도 규탄해 왔다. 우리야말로 미국이 지원한 후세인의 화학무기 사용 희생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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