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미회담 매우 성공할 것…위대한 일 일어날 수도"
트럼프, 북 석방 미국인 3명 앤드루스 공군기지서 직접 환영
트럼프 "김정은에게 감사"
【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 오전(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북한에 억류됐던 한국계 미국인 3명의 귀국을 축하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 여사, 토니 김, 트럼프, 김동철, 김학송 씨이다. 2018.05.10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2시 45분께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북한에 억류됐다 풀려나 귀국한 미국인 3명을 직접 맞으면서, "이것을 가능하게 해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감사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솔직히 (김정은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만나기 전에는 이런 일이 일어나리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나는 정말로 그가(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무엇인가를 하기를 원하고 있으며, 자신의 나라를 진짜 세계(real world)로 데려오기를 원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이것(북미정상회담)이 매우 큰 성공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이런 일은 결코 없었고, 이 같은 관계는 결코 없었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새로운 발판을 만들기 시작했다. 위대한 일이 일어날 수 있고, 그것이 우리가 원하는 것"이라며 "미국인 3명 석방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역설했다.
3명 석방이 가장 자랑스러운 업적이냐는 질문에는 "우리가 한반도 전체를 비핵화할 때(가 가장 자랑스러운 업적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방문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언젠가(one day)엔 그럴 수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억류 미국인 3명 환영사에선 "이것은 정말로 위대한 3명의 사람들을 위한 특별한 밤"이라며 김동철, 김학송, 김상덕(토니 김) 씨를 소개했다.
【앤드루스공군기지=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가 10일 새벽(현지시간) 북한에 억류돼있다가 풀려난 한국계 미국인 3명을 맞이하기 위해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해 손을 흔들고 있다. 2018.05.10
트럼프 대통령이 김동철씨에게 느낌이 어떠냐고 묻자, 김씨는 한국어로 "꿈을 꾸는 것 같고 우리는 매우 매우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여러가지 다른 방식으로 대우를 받았다"면서 힘든 노동에 강요받았지만, 병이 들었을 때 북한 사람들로부터 치료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식물인간 상태로 북한으로부터 석방된 뒤 일주일 만에 사망한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 가족들에게 "가장 따뜻한 존경"을 보낸다고 말하기도 했다.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2시22분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했으며, 기내로 들어가 미국인 3명과 십여분간 만난 뒤 별도 환영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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