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 억류자 석방 위해 대가 지불하지 않았다"
"김정은 옳은 일 했다"
"매우 좋은 일 일어날 것"
【엘크하트=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인디애나 주 엘크하트에서 열린 공화당 선거집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2018.05.11.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미국인 3명이 북한으로부터 석방된 것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어떠한 대가도 지불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10일(현지시간)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니대나 주 엘크하트에서 열린 공화당 선거집회에 참석해 "김정은(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자신과 국가에 큰 공헌을 했다. 인질들이 풀려났지만, 우리는 그들을 위해 돈을 지불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북한에 억류돼 있던 김동철, 김상덕, 김학송 등 3명의 한국계 미국인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함께 메릴랜드 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 마이크 펜스 부통령,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이들을 마중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그(김정은)가 한 일은 옳은 일이었다. 그들은 아무런 이유 없이 나왔고, 다른 사람들은 18억 달러(약 1조9233억원)의 현금을 냈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18억 달러'에 대해 지난해 1월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이란에 이자 등 17억 달러를 돌려주면서 수감 중이던 미국인 5명과 미국에 억류된 이란인 7명을 맞교환하기로 합의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당시 백악관은 이들에 대한 몸값 지불을 두고 논쟁을 벌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그는 "관계는 좋다. 희망컨대 우리 모두에게, 세계를 위해 매우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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