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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내주 열릴 예정이던 미중 무역협상 연기될수도"

등록 2018.05.11 23:2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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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7일(현지시간) 백악관은 미중 통상 협상의 중국 측 대표를 맡은 류허(劉鶴) 부총리(가운데)가 내주 미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지난 5일 중국 주재 미국 대사관이 공개한 3~4일 미중 베이징 무역협상 당시 대표단 단체 사진. 왼쪽부터 오른쪽 순으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 윌버 로스 상무장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류허 부총리, 류쿤 재정부장, 중산 상무부장, 이강 중국 인민은행장. (사진출처: 주중 미국 대사관) 2018.05.08

【서울=뉴시스】 7일(현지시간) 백악관은  미중 통상 협상의 중국 측 대표를 맡은 류허(劉鶴) 부총리(가운데)가 내주 미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지난 5일 중국 주재 미국 대사관이 공개한 3~4일 미중 베이징 무역협상 당시 대표단 단체 사진. 왼쪽부터 오른쪽 순으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  윌버 로스 상무장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류허 부총리, 류쿤 재정부장, 중산 상무부장, 이강 중국 인민은행장. (사진출처: 주중 미국 대사관) 2018.05.08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다음주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의 워싱턴 방문으로 성사될 예정이던 2차 미중 무역 협상이 연기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양측의 준비 논의가 끝나지 않은데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내 의견 대립도 지속되고 있어 미중 무역 협상이 연기될 수도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당초 백악관은 지난 7일 류 부총리가 다음주 워싱턴을 방문해 양국이 베이징에서 진행했던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전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무역협상이 다음주 이후로 연기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과 중국 관리들은 이번 협상이 언제 열릴지에 대해 답변을 피하고 있다.

 이번 협상에 정통한 3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왕서우원(王受文) 중국 상무부 부부장은 10일 워싱턴을 방문해 미국의 대중 무역 적자를 줄이기 위한 중국 측의 조치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이 논의가 잘 진행되지 않을 경우 류 부총리의 방미는 연기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왕 부부장과의 대화가 잘 진행되지 않는다면 류 부총리가 협상에 참석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 경제팀 내에서는 강경파와 온건파의 입장이 대립하고 있는 것도 무역협상의 장애가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대표단을 이끌고 있는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에 방점을 찍고 있지만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 등은 여전히 대중(對中) 강경 노선을 유지하고 있다.

 므누신 장관의 경우 미국의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조치를 중심으로 대화를 진행해 빠른 결론을 내길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라이트하이저 대표와 나바로 국장 등 강경파는 양국간 무역 불균형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장기적인 개선 방안이 필요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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