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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일리 "팔레스타인인 보호 결의안 거부…편협하고 비도덕적"

등록 2018.06.01 11:4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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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에는 책임 안 물어 부당"

【가자=신화/뉴시스】15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서 하루 전 팔레스타인인들의 항의 시위 때 이스라엘군이 발사한 최루가스를 흡입해 사망한 생후 8개월 된 라일라 알-간두르의 시신을 안은 친척 등 추모객들이 장례식을 치르기 위해 걸어가고 있다. 14일 항의 시위에서 이스라엘군의 발포로 60명 가까운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하고 2000명 넘는 사람들이 부상했다. 2018.5.16

【가자=신화/뉴시스】15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서 하루 전 팔레스타인인들의 항의 시위 때 이스라엘군이 발사한 최루가스를 흡입해 사망한 생후 8개월 된 라일라 알-간두르의 시신을 안은 친척 등 추모객들이 장례식을 치르기 위해 걸어가고 있다. 14일 항의 시위에서 이스라엘군의 발포로 60명 가까운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하고 2000명 넘는 사람들이 부상했다. 2018.5.16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31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국제적 보호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헤일리 대사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동국들이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에게 국제사회가 보호를 제공해야 한다며 제안한 결의안을 반대하겠다고 말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이 보도했다.

 쿠웨이트 주도로 마련된 이 결의안에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과도한 군사력 사용을 중단해야한다고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표결은 이날 실시될 예정이었지만 미국 반대로 연기됐다.
 
 헤일리 대사는 "이는 심각하게 편협한 접근법이다. 도덕성이 결핍됐으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평화를 조성하려는 노력을 저해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결의안에는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정파)에 관한 언급은 하나도 없다. 하마스야말로 가자지구(팔레스타인 자치구역)의 최근 폭력 사태에 주된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헤일리 대사는 "안전보장이사회는 사실관계를 따지지도 않고 항상 이스라엘을 재빠르게 비판한다"며 "이스라엘에 직접적 공격이 가해지만 어떻게 반응할지 매우 궁금하다"고 말했다.

 미국이 작년 12월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공인한 뒤 가자지구에서는 반이스라엘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실탄을 동원해 시위대를 무력 진압해 국제사회의 지탄을 받았다.

 미국은 동맹인 이스라엘 규탄을 자제하며 하마스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게도 똑같이 가자지구 폭력 사태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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