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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여성 운전 본격 허용…첫날 10명에 면허증 발급

등록 2018.06.05 01:2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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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야드( 사우디 아라비아) = AP/뉴시스】 사우디 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서 2014년 3월 29일 여성의 운전금지에 항의하기 위한 시위로 운전하고 있던 한 여성의 자료사진.  2017.09.28

【리야드( 사우디 아라비아) = AP/뉴시스】 사우디 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서 2014년 3월 29일 여성의 운전금지에 항의하기 위한 시위로 운전하고 있던 한 여성의 자료사진.   2017.09.28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가 사상 최초로 여성에게 운전면허증을 발급했다.

  4일(현지시간) 사우디 국영 언론 SPA는 "오늘 처음으로 여성들이 사우디의 운전면허증을 받았다"며 "교통총국이 국제 운전면허증을 사우디 면허로 교체하는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오는 24일로 예정된 여성의 운전 금지령 전면 해제에 앞선 움직임이다. SPA는 발행된 면허의 수는 명시하지 않았으나 AP통신은 이날 10명의 여성이 운전면허증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는 왕위계승서열 제1순위인 모하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석유에 의존하는 사우디 경제와 보수적 사회 전반에 변화를 주기 위해 추진하는 대대적인 개혁의 일환이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여성의 운전을 금지해 비판을 산 사우디는 지난해 국왕 칙령을 통해 여성의 운전을 허용할 것을 명령했다.

 새 칙령에 따라 내무부, 재정부, 노동 및 사회개발부를 포괄하는 고위급 위원회를 설립해 오는 24일까지 새 교통법규 조항을 만든다. 국왕 명령과 동시에 여성의 운전면허증 신청이 즉시 가능해졌다.

 1990년대부터 여성의 운전권을 주장한 사우디 여성 운동가들이 쾌거를 이룩한 셈이다. 사우디는 운전금지령에 항의한 여성 운동가들을 체포, 구금하며 강압적으로 대처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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