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네오콘' 볼턴과의 '악연' 마침표 찍을까
이에 따라 북한 비핵화를 리비아식 모델로 해야 한다고 주장해 북한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던 대표적인 대북강경보수주의자인 존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앞으로 북미관계 정립에 있어서 어떤 역할을 할지가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환담직후인 오전9시 57분께(현지시간.한국시간 10시 57분)부터 확대정상회담을 실시했다. 이 자리에 볼튼 보좌관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켈리 비서실장와 함께 배석했다. 볼튼 보좌관은 확대 회담 직후 진행된 업무오찬에도 참석했다.
볼턴 보좌관은 2000년대 초 부시 행정부에서 국무부 군축·국제안보담당 차관과 유엔 주재 대사를 역임한 바 있다. 그 당시부터 그는 대표적 대북강경파(네오콘neo-conservative)으로 이름을 떨쳤다.
특히 볼턴 보좌관은 북미 정상회담 무산 실마리를 제공해 이번 회담에 동행할지 여부로 관심을 끌었다. 그는 북한 비핵화 모델로 '리비아식'(선비핵화 후보상)을 주장해 북한의 반발을 받아왔다.
특히 북한은 지난달 16일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 담화를 통해 "일방적인 핵포기만을 강요하려든다면 우리는 그러한 대화에 더는 흥미를 가지지 않을 것이며 다가오는 조미(북미)수뇌회담에 응하겠는가를 재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북미 대화의 냉각 기류가 흐르기 시작했다.
양국 관계가 냉각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서한 형식으로 북미 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했다 번복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바 있다.
볼턴 보좌관이기 앞으로 북미 관계에 또 다시 긴장감을 줄 수 있는 발언을 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워싱턴 정가에서는 그가 '자리에 맞춰 발언을 하는 사람'이라는 평가도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에 따라 말이나 행동을 삼가할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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