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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하니 "美,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하면 공급 불안정 초래"

등록 2018.07.03 15: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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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정권 아닌 이란인들 겨냥한 움직임"

【클로텐=AP/뉴시스】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오른쪽)이 2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 공항에서 알랭 배르세 스위스 대통령의 영접을 받고 있다. 2018.7.3.

【클로텐=AP/뉴시스】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오른쪽)이 2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 공항에서 알랭 배르세 스위스 대통령의 영접을 받고 있다. 2018.7.3.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미국이 각국에 이란산 원유 수입을 금지시킨다면 원유 공급이 불안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스위를 방문 중인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현지에 거주하고 있는 이란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이란산 원유 금수 조치에 대해 이 같이 지적했다고 이란 국영 IRNA통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미국의 이란 제재 움직임은 이란 정권이 아니라 이란 국민들을 겨냥하고 있다며 "그들이 (이란에 대해) 의약품 같은 생필품 수출을 금지하면 압력에 처하는 게 누구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미국은 이란의 원유 수출을 완전히 차단하고 싶다고 주장한다. 그들은 자신들이 하는 얘기가 무슨 의미인지 알지 못한다"며 "초래될 결과를 기어이 보고싶다면 그렇게 하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이 지난 몇 년 사이 원유 생산과 의료 서비스, 관광업 등에서 많은 성과를 올렸다며 이란의 금융 시스템을 압박하고 원유 수출을 방해하는 건 이란인들의 복지를 저해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이란 제재를 복구 중인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유럽과 아시아 동맹국, 중국, 인도 등에 11월 4일까지 이란산 원유 수입을 전면 중단해야 하며 위반할 경우 제재를 가하겠다고 경고했다.

 브라이언 훅 미국 국무부 정책기획관은 "우리의 목표는 이란의 원유 판매 수익을 '0'으로 줄여 이란 정권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이란산 원유를 대체할) 여유 생산력이 충분하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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