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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통신기술 '와이브로' 역사속으로?...KT, 전환작업 분주

등록 2018.07.15 06: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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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브로, 2011년 LTE 상용화되며 설 자리 급격히 좁아져

SKT·KT 와이브로 가입자 수 합산 23만명 대...수익성 '하락'

KT 와이브로 가입자 LTE로 전환 독려 중...위약금 면제 혜택

사업 종료 조짐...소비자 혼란 최소화해 2G 전철 밟지 않아야

미국 AT&T, 2G 서비스 종료 4년10개월 전부터 전환 독려해

토종 통신기술 '와이브로' 역사속으로?...KT, 전환작업 분주

【서울=뉴시스】최선윤 기자 = 토종 통신기술 와이브로의 명맥이 끊어질 전망이다.

 2006년 상용화 된 와이브로는 우리나라가 최초로 개발한 통신기술이다. 빠른 속도와 폭넓은 단말기 선택폭을 자랑하는 LTE가 2011년 상용화되며 설 자리가 급격히 좁아졌다.

 1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내년 3월 2.3㎓ 대역 와이브로 주파수 할당 기간 종료 방침을 두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와이브로 가입자 수가 20만명 대로 떨어지면서 수익성 확보가 어렵다는 판단이 선 것으로 분석된다.

 오는 9월 KT의 주파수 재할당 신청 여부도 불투명하다. 2012년 KT와 함께 와이브로 주파수를 할당 받은 SK텔레콤의 상황도 이와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들은 와이브로 주파수 이용 종료와 관련해 아직은 정해진 사항이 없다고 설명했다.

 전성배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국장도 "아직까지 사업자로부터 사업 종료 등의 공식 통보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KT는 적극적인 와이브로 가입자 전환 정책을 펼치고 있다. 사업 종료 전 이용자 보호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KT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와이브로 서비스 해지 시 요금할인 위약금, 단말할인 위약금, 단말 잔여할부금이 모두 면제된다고 알렸다.

 또 LTE 전환가입 시 현재 이용 중인 와이브로 상품과 동일한 수준의 '와이브로 전환고객 전용 LTE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2월에는 와이브로 고객이 LTE egg+로 전환 시 추첨을 통해 200만원 상당의 해외여행 상품권, 닌텐도 스위치 등 선물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

 이처럼 이통사들의 와이브로 사업 종료 조짐이 감지되자 소비자들의 혼란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다시금 제기된다.

 앞서 2G 서비스 종료 당시 일부 2G 가입자들은 기존 보다 사용요금이 비싸지고, 번호를 바꿔야 한다는 이유로 불만을 토로한 바 있다. 이같은 갈등은 집단소송으로도 비화됐다.

 한편, 미국의 경우 서비스 중단 결정 시 이를 가입자들에게 4년 전부터 알리고 있다.

 이통통신사 AT&T는 2017년 1월부터 2G 네트워크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결정하자 2012년 3월부터 가입자들에게 3G로의 업그레이드를 독려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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